2005-12-15 17:08

해운업계, 소말리아 해적경계 주의보에 주목

올들어 전반적인 해적행위는 감소


국제적인 해적 감시기구인 국제해운국(IMB)는 최근들어 말라카해협 등 주요 지역에서의 해적과 해상 무장강도 행위가 점차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올들어 최근까지 발생한 해적 공격건수는 모두 205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동안 발생한 251건에 비해 크게 줄었다.

IMB는 말라카해협의 경우 지난 여름 국제해상보험연합회에서 전쟁위험지역으로 분류한 이후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 인근 연안국가들의 적극적인 해적 감시 활동에 힘입어 해적공격사건이 크게 감소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같은 활동이외에도 이 지역의 경우 작년 12월에 발생한 대형 쓰나미 이후 유엔 구호물자를 수송하는 선박에 대한 해상 경계 태세가 강화된 것도 해적사건을 억제하는데 크게 도움이 된 것으로 풀이되고 있는데, 2월부터 지금까지 발생한 해적사건은 모두 10건정도에 지나지 않는 것으로 보고됐다.

쓰나미이후 유엔구호물자 수송 경계 철저

다만 IMB는 말라카해협의 해적 사건이 비록 줄어들고는 있으나 올들어 모두 61건의 해적행위가 발생한 인도네시아 해역을 포함할 경우 이 지역의 해적 발생률은 여전히 높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같은 감소세에도 불구하고 아프리카 소말리아 동해안이나 북동 해안에서는 소총과 수류탄으로 무장한 해적사건이 아직도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어 국제사회의 골칫거리로 등장하고 있다.

올 상반기 동안 소말리아 해안에서는 모두 25건 해적사건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는데, 이 가운데 여섯 건은 선원이 납치당한이후 몸값을 주고 풀려난 것으로 밝혀져 이 지역이 새로운 해적 출몰지역으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최근들어 소말리아의 해적행위가 국제적인 관심사로 등장한 것은 지난 10월 발생한 크루즈 선박과 유엔 구호물자 수송선박에 대한 공격사건 때문이다.

많은 전문가들은 소말리아 지역의 경우 오랜기간동안 내전 상태에 빠져 있어 해적 행위를 통제할 만한 실질적인 수단이 없고 일부 항만의 경우 민병대가 장악하고 있어 앞으로도 해적사건이 더 많이 일어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이밖에도 일부에서는 이 지역에서 준동하고 있는 해적단과 극단 이슬람 그룹사이에 재정적인 연결고리도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어 소말리아 해적 문제는 당분간 국제적인 관심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소말리아의 해적문제가 국제적인 주요 현안의 하나로 부각되자 국제해사기구는 제 24차 이사회에서 이에대한 결의를 채택하는 등 적극 대응하고 나섰다.

이 결의에서 IMO는 모든 선박에 대한 해적행위 및 무장강도 행위를 강력하게 비판하는 한편 모든 회원국에 대해 국제법이 허용하는 범위내에서 필요한 조치를 시행하도록 요청하고 있다.

IMO 결의는 조만간 유엔 사무총장에 넘겨져 유엔내에서도 필요한 조치를 검토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데, 전문가들은 유엔 차원에서 해적 퇴치를 위한 지역 협력 프로그램을 강구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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