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10-19 17:39
전국운송하역노조 화물연대가 총파업 결의에 이어 파업에 실제로 돌입할 경우 인천항이 입는 타격은 재작년 화물연대 파업 때보다 훨씬 심각할 전망이다.
19일 인천지방해양수산청에 따르면 2003년 화물연대 파업으로 인천항 4부두의 컨테이너 반입량은 20%, 반출량은 40% 가량 감소하는 피해를 보았다.
그러나 당시에는 인천컨테이너터미널(ICT)과 선광컨테이너부두가 개장 전이어서 피해가 일정 수준을 벗어나지 않았지만 이번에는 컨테이너를 전문 처리하는 두 부두의 개장으로 파업 돌입시 수출화물 반출입에 심각한 타격을 줄 것으로 보인다.
특히 화물연대 미가입차량에 대한 운송방해, 도로 점거 등 장기간 운송이 불가능할 경우 항만 마비 사태까지 우려될 것으로 인천해양청은 보고 있다.
현재 인천지역에는 5t 이상 화물차 2천691대 중 680대 가량이 화물연대 회원의 것이며 건설교통부에 등록된 컨테이너 트레일러는 2천21대 중 500대 정도가 화물연대 소속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인천해양청은 이에 따라 화물연대의 집단행동 준비 단계, 총파업 예고 단계, 집단 파업 단계 등 3단계로 총파업 단계별 대응계획을 세우고 화물 수송 파행에 대비한다는 방침이다.
인천해양청은 총파업 예고 단계에서는 컨테이너야적장 적재 단수를 4단에서 5단 내지 6단으로 확대하고 총파업 돌입시에는 경찰, 군부대, 지자체와 협조해 주요 물류 거점에 경찰병력을 배치하고 군 컨테이너 트레일러 및 운전병을 투입할 방침이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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