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09-07 10:43
66억달러에 구매키로..회사측근 밝혀
DHL의 모기업인 도이체포스트가 영국계 물류기업인 엑셀(Exel) 인수와 관련, 합의에 도달했다고 이 문제에 정통한 도이체포스트 측근의 말을 인용, 로이터통신이 6일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 소식통은 이날 "도이체포스트는 인수협상을 마무리지었으며 곧 공식 제안서를 제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매가는 53억유로(66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보이며 도이체포스트는 금액의 30%를 주식발행을 통해 조달하고 나머지는 현금으로 할 계획이다. 증자규모는 15억유로정도가 될 전망이다.
이 소식통은 이전에 엑셀이 도이체포스트로부터 주당 12파운드이상을 주겠다는 비공식 제의를 받은 이후에 그들의 장부를 열었다고 말한 바 있다.
소식통은 엑셀 인수에 대한 공식입찰은 2주안에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며 도이체포스트는 그들의 제안가를 검증하기 위해 기업실사를 벌일 것으로 관측된다고 전했다.
또 엑셀인수에 따른 시너지효과는 적어도 1억5천~2억유로에 달할 것으로 추산되며 도이체포스트는 존 알란 엑셀 대표의 관리임원직을 숙의하고 있다고 했다.
도이체포스트와 엑셀 대변인들은 이에 대한 코멘트를 거부했다. 단지 지난 1일 도이체포스트는 엑셀과 인수가능성에 대해 사전논의하고 있으며 양사의 합병은 연말정도에야 끝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한 바 있다.
국제물류와 창고서비스를 하는 엑셀 인수로 도이체포스트는 해상·항공 운송부문에서 세계 제1의 물류회사의 자리에 오르게 됐다. 230억유로의 시장성을 가진 것으로 분석되는 도이체포스트는 2007년말로 독일 우편시장 독점이 만료됨에 따라 시장 다각화를 위해 DHL익스프레스의 특송사업을 비롯해 물류사업, 우편사업등의 해외확대를 꾀하고 있다.
엑셀인수로 도이체포스트는 물류사업 범위를 135개국으로 확대할 수 있게 됐다.
영국계 글로벌 물류기업인 엑셀은 작년 또다른 영국 물류업체인 티벳앤브리튼(Tibbett & Britten)을 3억2800만파운드(6억달러)에 인수해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의 계약을 체결한 물류회사에 오르기도 하는등 최근 사업을 강화해왔다.
엑셀은 매출의 1/3을 영국내 물류사업에서 벌어들이고 있으며 북남미와 아시아에서 30%와 16%의 수익을 올리고 있다. 나머지 21%는 유럽, 중동, 아프리카등의 물류네트워크를 통한 매출이다.
<이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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