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01-27 15:37
<중남미항로>남미 서안, 단독배선 직항서비스 시행으로 화물유치 경쟁
오는 4월, 7월 운임인상 예정
아시아발 남미행 물량의 증가에 따라 일부 선사들이 단독배선 및 직항서비스를 실시하는 등 화물확보 경쟁에 돌입했다.
경쟁의 첫 테잎을 끊은 선사는 글로벌 선사인 MSC사다. MSC코리아에 따르면 MSC는 지난 10일부터 단독배선으로 남미서안행 직항서비스를 개시했다. 이 선사는 지난해까지 멕시코 만자닐로에서 환적하는 방식으로 남미서안 서비스를 시행해 오다 올해 본격적인 직항 서비스를 시작한 것.
이 서비스는 부산을 출발해 멕시코 만자닐로(MANZANILLO), 콜롬비아 부에나벤추라(BUENA VENTURA), 칠레의 이끼께,(IQUIQUIE) 산 안토니오(SAN ANTONIO), 산 비센테(SAN VICENTE)를 기항하게 된다. 서비스는 주1항차로 유지될 계획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남미 서안의 시장성이 크다고 판단해 경쟁을 통한 물량확보 차원에서 직항서비스를 개시했다”며 “현재 5척의 배가 운항중이지만 앞으로 추가적인 선박투입이 있을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다음으로 경쟁에 뛰어든 선사는 NYK사.
이 선사는 CSAV와 공동배선을 끝내고 지난 26일 이코마(IKOMA)호 출항을 시작으로 첫 단독배선 직항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 선사 관계자는 “남미서안을 서비스하고 있는 선사들이 선대부족, 자금부족 등 여러 가지 위험부담으로 인해 공동운항을 하고 있지만 궁극적으로는 단독배선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지금이 물량상황 등 많은 요인을 보아 단독배선할 수 있는 적기며 이때가 기회라고 여겨진다”고 말했다. 이 서비스는 주1항차 서비스로 26일 부산항을 출발해 만자닐로, 부에나벤추라, 과이야킬(GUAYAQIL), 칼라오, 이끼께, 산안토니오를 기항한다. 다음선박은 내달 2일 출항예정이다.
공동배선의 경우 여러 선사가 공동으로 운항하기 때문에 서로의 소석률을 높여주는 등 물량확보에 상부상조 효과가 큰 반면 기항지 선정 등 독립적인 활동에 제약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선사간 의견 충돌시 그 그룹이 와해되기도 한다고. 현재 공동운항을 하고 있는 한 선사 관계자는 “일부 선사들이 단독운항을 하는 것을 화물확보 때문이지만 단독배선으로는 오래 가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만큼 화물이 지속적으로 충족될 수 있을지 의문이라는 것.
MSC코리아 관계자도 현재는 물량확보차원에서 단독운항을 하고 있지만 앞으로 다른 선사와 공동 운항하는 경우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밝혔다.
또 다른 선사 관계자도 “남미서안행 물량이 늘어남에 따라 경쟁도 예전에 비해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해 앞으로 남미서안 서비스 선사간 물량확보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작년 남미행 총 물량은 2003년보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남미서안은 오는 4월과 7월 각각 TEU당 200달러, 300달러의 운임인상이, 7월엔 성수기할증료가 TEU당 200달러 부과될 예정이다.
남미동안의 경우 4월에 TEU당 400달러의 운임인상이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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