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09-04 18:17

부산 제조업 4분기 후반부터 회복 전망

소비는 계속부진 내수기업 어려움 여전



(부산=연합뉴스) 올들어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부산경제가 4분기 후반부터 수출증가에 힘입어 제조업 생산이 소폭 개선되고 건설투자도 꾸준히 성장하겠지만 소비가 계속 부진해 내수경기는 여전히 어려울 것으로 전망됐다.
4일 한국은행 부산본부가 발표한 `최근 부산경제 동향과 향후 전망'에 따르면 올들어 부산의 제조업 생산은 1분기에 지난해 동기대비 7% 증가의 호조세로 출발했으나 2분기에 0.6% 감소로 반전했고 7월에는 10.2%나 감소하는 등 침체를 보였다.
소비부문에서도 대형 소매점 판매가 6.1% 감소하고 승용차 신규등록이 10.2% 주는 등 전반적으로 침체를 벗어나지 못했다.
부산의 대표적인 산업 중 하나인 수산업 역시 어획량이 상반기 13만9천t에 머물러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 감소했다.
다만 건설발주가 91.5% 증가했고 항만물류산업이 성장을 지속해 일부 만회하는 양상을 보였다.
또 실업률은 7월까지 평균 3.7%로 지난해 같은 기간(3.6%)보다 소폭 상승했고 어음부도율은 0.42%에서 0.63%로 대폭 높아졌다.
한국은행 부산지점은 제조업 생산은 세계적인 경기회복에 따른 수출증가와 국내경기 회복 기대감 등의 영향으로 중화학공업을 중심으로 4분기 후반부터 서서히 회복될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경공업은 9월이후에도 전반적으로 부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항만물류산업은 7월까지 컨테이너 처리실적이 화물연대 파업에도 불구하고 20피트 기준 608만개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9% 증가하는 호조를 보였고 이같은 추세로 미뤄 연말까지는 목표한 1천만개를 달성, 지역경제 성장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분석했다.
그러나 중장기적으로는 화물연대의 잇따른 파업에 따른 대외 신인도 하락으로 인한 외국선사 추가이탈, 항만시설 부족에 따른 체선율 상승 등으로 컨테이너 증가세가 상당히 둔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건설업은 하반기들어서도 발주액과 허가면적이 양호한 상태여서 꾸준한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한국은행 부산본부는 전망했다.
실업률은 기업들이 경기가 완연한 회복세로 접어들 때까지 신규고용을 크게 늘리지 않을 것으로 보여 9월이후에도 현 수준에서 소폭의 등락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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