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08-11 17:35
아르헨.칠레가 성장률 상위권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올해 중남미 경제는 작년보다는 좋아질 것으로 보이나 당초 예상치를 밑돌 것으로 전망된다.
유엔 중남미경제위원회(CEPAL)가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중남미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1.5%로 작년의 0.6% 마이너스 성장에 비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나 올해초 경제성장률 전망치인 2.1% 보다는 낮을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이 올해 중남미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하향 조정된 데는 세계경제 둔화와 외국인투자 유입 감소가 주요 원인인 것으로 분석됐다.
중남미국가 중 경제성장률이 높을 것으로 전망된 국가로는 아르헨티나, 페루, 칠레, 콜롬비아 등으로 조사됐다. 국가별 성장률을 보면 아르헨티나가 지난해 10.9% 마이너스 성장에서 올해 5.5% 성장으로 가장 빠른 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칠레의 경우도 지난해 2.1% 성장에 이어 올해 3.5%의 비교적 높은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브라질의 경우 지난해 1.4%에서 올해 1.5%, 멕시코 역시 지난해 0.9% 성장에서 올해 1.5%의 성장률을 각각 기록하는 데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올해 중남미에 대한 외국인직접투자(FDI)는 300억달러로 작년의 390억달러에 비해 23% 가량 축소될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CEPAL 조사결과 지난 6년간 중남미 경제성장률이 인구증가율을 밑돈 것으로 집계됐다. 1997∼2002년 인구증가율은 1.5%를 기록한 반면, 이 기간 연평균 경제 성장률은 1%에 그쳤다.
CEPAL은 지난 6년간 중남미 경제가 둔화세를 보인 이유에 대해 1997년 아시아 금융위기, 1998년 러시아 외환위기, 1999년 브라질 외환위기, 2002년 아르헨티나 경제위기 등 일련의 국제경제위기로 인해 중남미에 대한 외국인 투자가 크게 감소했고 중남미 주요국의 환율이 급등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중남미 경제는 올해까지 부진을 보이다가 내년부터는 비교적 빠른 회복세가 전망되고 있다. 브라질의 경우 올 4분기부터 경기가 회복되기 시작해 내년에는 3.5% 성장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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