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02-24 16:43
(도쿄 블룸버그=연합뉴스) 이번 주 국제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는 올해 미국경제가 유럽이나 일본에 비해 상대적으로 호조를 나타낼 것이라는 전망이 부각되면서 유로 및 엔화에 대해 상승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됐다.
23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지난주말 주요 외환 애널리스트 3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달러화 매도, 유로화 매수를 권고한 응답자는 전체의 43%에 불과해 전주의 49%에 비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최근 빔 두이젠베르크 유럽중앙은행(ECB) 총재 등이 잇따라 유럽경제가 올해안으로 회복하기 힘들 것이라는 부정적인 전망을 내놓으면서 외환시장에서도 유로화의 매도세가 이어져 달러화가 상대적인 매수우위를 나타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주 달러화는 유로당 1.0771달러에 한주를 마감, 전주의 1.0792달러에 비해 0.21센트 상승했으며 이번 주 다시 오른다면 최근 5주 가운데 4주 연속 강세를 나타내는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또 일본 엔화에 대해서도 달러화는 지난주에만 1.5%나 떨어진데다 최근 일본정부 관계자들이 잇따라 엔화 약세를 주도하기 위한 환시개입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어 이번주에는 반등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지적됐다.
메릴린치 증권의 마셀 카스모비치 외환전략가는 "최근 들어 달러화에 대해 긍정적인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며 "투자자들은 점점 지정학적인 긴장감을 제쳐놓고 있고 미국경제가 유럽이나 일본보다는 낫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워싱턴 소재 템퍼스 컨설팅의 그레고리 살바지오 외환전략가도 "달러화를 매입하는 것은 아직 이른 감이 있으나 일본과 유럽경제 전망이 너무 실망스럽다"며 "달러화는 향후 2주간 유로화에 대해 1.068-1.092선에서 움직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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