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02-13 18:57

경남지역 무역업체 중동수출 타격

(창원=연합뉴스) 최병길기자 = 중동지역 수출에 힘을 쏟고 있는 경남지역 무역 업체들이 미.이라크 전쟁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수출주문 감소에다 운송비 인상 등으로 업계 채산성이 악화되고 있다.
12일 한국무역협회 경남지부에 따르면 미.이라크전이 가시화되면서 도내 중소 수출업체들의 수출물량이 크게 감소하고 유가인상과 전쟁위험으로 해상운임도 인상 될 예정이라서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실제로 도내 섬유 수출업체인 H무역은 올들어 전쟁 위기감으로 예년에 비해 50% 이상 수출오더가 감소하고 원가부담마저 늘어 이중고에 시달리는 등 도내 대부분의 중소 수출업체들이 타격을 받고 있다.
지난해 11월까지 도내 중동수출은 7억9천만달러로 전체 수출의 약 5%를 차지하고 있으며 무역수지 흑자는 전체 8.6%로 외화획득 기여가 상대적으로 높다.
또 지난해 전체적인 수출부진에도 불구하고 도내 중동수출은 전년에 비해 오히려 5.7%의 성장세를 보였다.
무역협회 주수도 경남지부장은 "신규 수출계약은 상품인도 시기를 앞당기거나 단기수출보험을 활용해 리스크를 줄일 수 있다"며 "운송비 인상에 대비해서도 수출계약시 사전협의에 신중을 기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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