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01-24 14:02

中/東/航/路

전쟁임박설에 1월중 선적물량 몰려
4월, 7월 두차례 운임인상 계획

중동항로는 올들어서 미국의 이라크 공격 임박설로 인해 해운시황이 위축될 것으로 당초 예상했지만 오히려 1월중에는 2월 공격설에 대비해 대형하주들이 항로 봉쇄등을 고려, 미리 선적물량을 싣고 있어 만선상태로 배가 출항하고 있다고 업계 관계자는 설명했다.
두바이와 이란물량이 강세를 보이고 있으며 전반적으로 물량은 작년에 이어 꾸준한 편인 것으로 전해졌다. 물량이 큰폭의 등락없이 견조세를 보이고 있어 금년에도 취항선사들은 선복과잉으로 바닥세인 운임을 회복키 위해 이미 두차례 인상계획을 발표했다. 우선 오는 4월 1일부로 20피트 컨테이너(TEU)당 150달러, 40피트 컨테이너(FEU)당 3백달러의 운임인상을 단행하고 이어 7월 1일부 20피트 컨테이너당 1백달러, 40피트당 200달러 운임인상도 계획하고 있다. 또 9월 1일부로 성수기할증료도 적용할 예정이다. 현재 전쟁위험할증료는 다소 내려 20피트당 54달러, 40피트당 108달러를 받고 있다. 한국해운시장의 운임약세는 선사들로 하여금 부산항 기항을 꺼리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해 최근 某선사는 모선이 부산항에 기항치 않고 바로 중국쪽에 기항하는 서비스로 바꿀 계획을 갖는 등 선사들의 한국에 할당하는 선복이 갈수록 인색해져, 중동 수출항로에서 아직 스페이스 부족현상은 나타나고 있지 않지만 하주들이 마음놓고 네고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어서 선사들의 운임인상이 실효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중동항로에 대부분의 주요선사들이 취항하고 있고 매년 선복이 늘어나고 있어 과잉선복 운운하지만 한국시장의 낮은 운임에 외국선사들이 등을 돌리고 있어 문제가 심각한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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