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01-13 11:06
>> 현장사람들 /PIL코리아 김삼수계장
전 직장에서의 단순업무적인 일이 답답해 영업 쪽 일을 해보고 싶었다는 김삼수계장은 올해로 해운업계 입문 5년째를 맞게 됐다.
“전직장에선 수동적으로 오퍼레이션 업무만 하다보니 사람들 만날 기회도 적었고, 더구나 타회사에 파견근무를 했던 관계로 소속감과 애사심을 가질 수가 없었어요.”
PIL로 옮긴 이유가 영업을 하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강조하는 김계장은 이곳에 적을 두게 된 이후 여러가지로 만족하고 있다고 미소를 띄운다.
“파견근무만 하던 저에게 이곳은 첫 직장이나 다름없어요. 소속감을 가지고 일한 첫 직장이란 거죠.”
PIL은 홍해를 위시한 중동지역과 아프리카 전 지역을 메인으로 서비스하는 회사로 PIL의 영업력은 자타가 공인할 만큼 뛰어나다. 신규서비스를 개시할 때 선사들은 대개 한동안 고전을 면치 못하나 PIL은 특유의 팀웍과 뛰어난 영업테크닉으로 승승장구해온 것은 업계가 다 인정하는 사실.
“PIL이 신규서비스를 개시하면 그쪽 바운드를 서비스하는 선사들은 바짝 긴장한다고 우스개 소리를 합니다. 그만큼 우리 영업팀들이 대외적으로 인정받고 있다는 얘기죠.”
영업관에 대한 질문에 정확히 정의를 내릴 수 없는 것이 영업이라고 유보적인 태도를 견지하는 김계장. 그런 한편 계속 배워나가고 계속 발전시켜나가는 것이 영업이라고 자신만의 영업관을 조심스레 표명한다.
“하주들을 만나면 기대와 긴장이 교차합니다. 어떤 상황이 발생할지 모르거든요. 사전에 생각했던 것과는 반대 상황이 연출될 수도 있는 거죠. 그 상황에 따른 대처법은 다 다르구요. 그런 상황 하나하나를 슬기롭게 제어하는 것이 프로다운 영업인 이라 생각해요.”
진실은 통한다고 생각하는 김계장은 그런 마음가짐으로 하주를 만난다고. 따라서 업무적인 부분으로 유대관계에 한계를 느낄 때가 가장 아쉽다.
“진실한 영업을 하고 싶어요. 업무상으로 만난다고 해서 이윤에 얽매이면 그건 오래가지 못하죠. 이 사람에게 일을 맡기면 문제가 생겨도 끝까지 책임질 수 있을 거란 믿음을 주고 싶습니다.”
그는 개인적으로 많이 발전하고 싶다고 포부를 피력한다. 해운분야가 다방면에서의 식견을 요구하나 실상 일에 매몰돼 깊이 있는 지식을 쌓지 못한 채 넘어가는 경우가 많다고.
신년 초. 작년과 마찬가지로 각종 경제지표가 우리 해운업계의 침체를 예고하고 있다. 이에 대해 김계장은 힘주어 말한다. 힘든 상황에서 진정한 프로가 빛을 발한다고. 그가 바라는 지적인 영업인의 힘찬 발걸음을 기대해본다.
글·이경희기자(khlee@ks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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