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10-08 10:39
(로스앤젤레스 AP=연합뉴스) 미국 서부지역 항만의 파업사태가 2주째에 접어든 가운데 6일(현지시간) 진행된 노사협상이 결렬됨에 따라 이 지역 29개 항구의 물류 마비 사태가 장기화될 것으로 우려됐다.
현지 소식통에 따르면 항만 사용자측인 태평양해운협회(PMA)와 부두 노동자를 대표하는 국제연안창고노조(ILWU)는 이날 샌프란시스코에서 임금 및 단체 협상을 벌였으나 ILWU측이 사측 제안을 거부하며 오후 11시 30분 협상결렬을 선언했다.
PMA의 스티브 슈거먼 대변인은 "우리는 부두노동자들에게 미국의 블루칼라 노동자들 가운데 최고의 대우를 해주겠다고 제안했으나 이들이 거부함에 따라 협상이 결렬됐다"고 말했다. PMA측은 이날 협상에서 임금인상과 함께 건강보험 조건 개선, 10억달러 규모의 노조기금 증액 등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번 사태해결을 위해 파견된 연방조정화해기관(FMCS)의 피터 허크겐 국장은 "노사간 협상 재개는 며칠 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해 파업사태 장기화와 이로 인한 산업피해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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