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05-10 11:11

용도별 대 중국 수입구조, 자본재 위주로 변화

우리나라 총수입에서의 대 중국 수입비중이 점차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용도별 대 중국 수입구조가 원자재 중심에서 자본재 중심으로 급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산업자원부에 따르면 우리나라 총수입에서 대 중국 수입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95년 5.5%에서 2001년 9.4%, 금년 1~3월중 10%를 초과해 수입의 중국 의존도가 점차 심화되고 있다. 용도별 대 중국 수입구조는 광산물, 화공품 등 원자재가 줄어들고 정보통신기기, 전자부품, 각종 기계류 등 자본재의 비중이 점차 늘어나는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95년과 작년의 대 중국 수입의 세부품목별 구성비를 비교하면 광산물, 화공품, 섬유류 등은 감소했다. 광산물의 경우 수입액 증가에도 불구하고 비중은 감소했다. 화공품의 경우 의약품 등 일부 정밀화학제품의 비중은 늘어났으나 석유화학제품의 수입이 감소하면서 전반적으로는 비중이 축소됐다. 섬유류는 직물비중이 절반이하로 떨어지고 의류는 증가했다. 기계류는 아직 비중이 미미한 가운데 소폭 증가했다.
금액기준으로는 3배이상 증가했으나 절대규모면에선 아직 미미한 수준이다. 통신기기, 컴퓨터, 전자부품 등 IT품목과 중전기기, 농림수산물의 비중은 높아졌다. 무선통신기기는 95년대비 약 10배로 수입액이 늘면서 비중도 0.4%에서 2.1%로 늘었다. 컴퓨터(부품포함) 수입도 95년 1억달러수준에서 2001년 9.3억달러로 증가했다. 수산물 비중도 1.7%에서 4.8%로 늘었다.
대 중국 수입중 자본재의 비중이 높아지는 것은 대 중국 수입구조가 일본, 미국 등 선진국으로부터의 수입구조와 점차 유사해지는 것을 의미한다는 것이다.
더 이상 중국이 우리나라에 광물자원 등 원자재를 제공하는 저개도국이 아니라 미국, 일본, EU 등 선진국과 같이 고부가가치제품을 수출하는 국가로 부상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중국은 과감한 개혁정책과 외국자본의 적극적 유치를 통해 빠른 경제성장을 기록, 이미 세계 6위의 경제대국으로 부상했다.
고도화된 중국 수출산업의 공세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선 중국과의 산업협력을 강화하는 한편 기업의 기술력 배양에 박차를 가하고 세계일류상품의 육성을 통해 우리 산업의 구조고도화, 고부가가치화를 추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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