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02-04 11:20

한진해운 직원들 "10년 후 최대경쟁자 중국선사"

(서울=연합뉴스) 이광철기자 = 세계 4위의 정기 해운선사인 한진해운은 10년 후 최대 경쟁자로 중국선사들을 꼽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한진해운이 국내외 임직원 300여명을 대상으로 최근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75.6%가 10년 후의 최대 경쟁선사로 코스코 또는 차이나 쉬핑그룹 등 중국 선사들을 꼽았다.
현재의 경쟁선사로는 피앤오(P&O)와 머스크 시랜드 등 구주선사를 꼽은 응답자가 48%로 가장 많았다.
회사 및 개인의 경쟁력 함양을 위해 필요한 과제를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회사의 경우 가격 경쟁력 제고(50.4%), 개인의 경우 어학공부(38.4%)가 각각 1위를 차지했다.
이밖에 응답자 가운데 상당수는 앞으로 5년 후 해운업계의 전자상거래 비중이 30% 이상(30.8%) 또는 50% 이상(35.2%)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측했다.
한진해운 관계자는 "임직원들의 자유로운 의견 개진을 통해 회사의 현재 실태를 진단하고, 이를 바탕으로 앞으로의 경쟁력 강화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설문조사를 실시했다"면서 "설문조사 결과를 회사 중장기 경영전략을 수립하는데 반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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