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12-03 16:15
2001년 하반기 들어 본격화된 세계 정기선 해운시장 불황이 적어도 2003년까지 회복이 불가능하다는 전망이 나왔다.
KMI 최중희 박사는 세계 정기선 해운시장의 불황은 2003년까지 회복이 불가능할 것으로 예측되며, 특히 이와 같은 급격한 경기변화에 해운업체들이 적극 대응하지 못할 경우 심각한 어려움에 처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또 2001년 연말이 다가오면서 이미 상당수의 정기선사들이 경영적자를 기록하고 있으며 2002년에는 세계 정기선해운업계 경영악화가 더욱 심화되면서 도산하거나 퇴출하는 업체가 속출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세계 정기선 해운경기를 악화시키는 원인으로 금년말 이후 초대형 컨테이너선이 지속적으로 인도되면서 세계 컨테이너선대 운항선복량이 급증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따라서 현재의 정기선 해운시장 불황은 1999년말 이후 일시적인 해운경기 회복이 지나치게 낙관적으로 받아들여지면서 주요선사들이 신조선 발주를 경쟁적으로 확대한 데 기인하는 것이며, 미국을 중심으로 한 세계경제 성장둔화 및 대 테러전쟁이 이를 가속화시킨 것이라는 지적이다.
한편 그는 "세계 정기선 해운경기 불황은 2002년 하반기에 세계경제가 점차 안정되면서 주요항로 컨테이너 물동량이 회복세를 나타내더라도 초대형 신조선 인도가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 2003년까지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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