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11-28 10:03
(평택=연합뉴스) 전재혁기자= 해양수산부가 최근 경기도 평택항과 충남 당진항분리 지정 움직임을 보이자 평택 시민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평택항 분리 결사반대 범시민 투쟁위원회(위원장 유천형)는 27일 오전 시의원을 비롯, 주민 등 5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평택역 앞에서 출정식을 갖고 전세버스편으로 상경, 해수부 청사 앞에서 평택항 분리 반대 시위를 벌였다.
투쟁위는 이날 시민 4만여명의 평택항 분리 반대 서명부와 함께 해수부장관에게 보내는 서한을 통해 "올해초 당진군측의 평택항 분리 요청에 대해 입지여건 및 항만관리 등 국가적 측면에서 행정구역 경계에 따라 항만을 분리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였던 해수부가 한순간 방침을 변경했다"고 주장했다.
또 "대형화되는 세계적인 항만 추세에 역행하여 국가 경쟁력의 경제논리가 아닌 지역이기주의에 근거한 정치논리로 항만을 분리하려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며 "해수부의 평택항 분리 계획 철회때까지 지속적인 투쟁을 벌일 것"이라고 밝혔다.
평택 주민들은 해수부가 최근 평택항을 충남 당진항과 분리 지정을 추진하자 "평택항이 분리될 경우 관세자유지역 지정에 차질을 빚을뿐 아니라 항만 경쟁력이 약화된다"며 반발, 지난 24일 범시민 투쟁위를 결성하고 분리 철회 투쟁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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