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08-29 17:22

[인물]업계출신 3호 영국 변호사 된 이재복 씨

해운업계 출신의 세 번째 영국 변호사가 탄생해 업계가 반가워하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바로 삼선해운 보험법사팀에서 근무한 경력이 있는 이재복(33)씨.
이재복 씨는 96년 해양대 해사법학과를 졸업하고 삼선해운에서 근무(96년 4월~97년 8월),국제변호사가 되리라는 꿈을 안고 97년 영국유학길에 올라 금년 고국에 돌아왔다.
귀국한 이 변호사를 ㈜삼선(삼선해운이 합병된 회사)의 권종호 이사 등을 비롯한 옛 동료들이 반갑게 맞이해 주었고 29일 저녁에는 해사모(해운을 사랑하는 모임)에 초대되어 업게 관계자들의 많은 축하를 받았다.
해상법규 관할이 영국법하 런던중재로 이루어지면서 런던 변호사들과 95%이상 일을 하고 있는 업계로서는 업계출신의 영국변호사 탄생은 자랑거리일 수 밖에 없다. 한국말을 할 줄 아는 영국변호사는 우리의 감정을 이해하면서 미처 외국어로 표현하기 힘든 세심한 부분까지 소통이 이루어져 자사의 입장을 대변하는 데 유리한 장점이 있다. 이는 해상법률측면 뿐 아니라 국내 및 해운계의 위상을 높인다는 측면에서 더욱 반가운 일이다.
업계출신 영국변호사 1호는 리차드 버틀러(Richard Butler)에서 활동하고 있는 김경화(Michel Kim)씨며 Clyde & Co의 이득룡씨가 그 뒤를 잇고 있다. 업계출신 3호 변호사가 된 이재복씨는 영국 웨일즈지역에 소재하고 있는 카디프 로 스쿨(Cardiff &Law school)에서 법률공부를 했다. 그는 97년 9월부터 금년 4월까지 4년이라는 시간을 투자해 학사과정이라 할 수 있는 LL.B 과정과 석사과정인 Legal Practice를 모두 마치고 국제변호사가 되었다.
이 변호사는 오는 9월 10일부터 영국의 'Sinclair Roche Temperley' 라는 로펌에서 한국인 출신 변호사로 활약하게 된다. Sinclair Roche Temperley'는 한국에 가장 먼저 소개되어(81년) 국내마켓의 인지도가 높은 로펌으로 매출액을 기준으로 현지 500개 로펌 중 45위에 랭크되고 있다고 이 변호사는 소개했다. 국내에는 법률시장 미개방으로 사무소가 전무하지만 홍콩, 상하이, 루마니아 등에 지사를 두고 있다고.
이 변호사는 "삼선해운 보험법사팀 당시 각종 클레임과 해사분규 등을 처리하면서 영국 변호사들과 자연스레 알게 되었고 전부터 관심을 두고 있었던 법분야에 대해 공부를 더 해보고 싶다는 욕구가 생겨 유학을 결심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영국 로펌과 해운회사간의 유기적인 역할을 하는데 노력해 불신을 해소하는데 일조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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