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08-22 16:20

[구주항로] 독일 등 경기침체 가속화로 해운시황 최악

구주항로는 올들어 급락세가 눈에 띄면서 최근들어 그 상황이 심화되고 있다. 삼성전자의 경우 물량이 30% 가까이 줄었다는 얘기도 들리고 있어 구주수출항로의 어려운 사정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미국발 경제쇼크가 독일의 제로 성장으로 구주시장은 심한 침체기를 맞고 있다고 분석되고 있다.
그러나 지난 7월 한달동안 우리나라에서 구주지역으로 나간 수출컨테이너물동량은 모두 2만8백69TEU로 전달의 1만8천34TEU보다 상승했지만 한진해운과, 머스크-시랜드의 물량 급증으로 인한 전반적인 신장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일부선사의 증가와는 달리 전체 구주수출시장은 현재로선 상당히 우려할 만큼 시황이 악화되고 있어 선하주 모두 여러 방면으로 영업전략을 세우고 있다.
지난 8월 1일부로 운임인상을 계획했던 구주운임동맹선사들은 시황이 극히 나빠지면서 인상자체가 흐지부지되고 있는 것으로 관계자들은 전하고 있다.
한편 올해는 물론이고 내년에도 태평양·유럽항로의 선복 과잉현상이 두드러질 것으로 정기선사 관계자들은 내다보고 있다.
KMI의 박태원 박사에 따르면 일본해사산업연구소가 발표한 “정기항로를 둘러싼 환경변화와 선사경영의 대응” 조사보고서는 세계 컨테이너 정기선사 경영자들이 2001∼2002년에 태평양과 유럽항로에서 선복 공급과잉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는 것이다.
또한 현행 운임에 대해서는 태평양과 유럽항로에서 70∼80%의 선사가 운임인상이 필요하다는 견해를 나타냈다.
컨테이너선의 대형화에 대해서는 약 1/3의 선사가 2대 항로에서 8,000TEU 이상의 대형선이 일반화될 것으로 예상했으나, 최대 선형이 1만 3,000TEU(Suezmax) 이상이라고 응답한 선사는 1개 사에 불과했다.
최근의 구주시장 침체는 운임을 바닥권으로 몰아넣어 선주협회 조사에 따르면 8월 현재 전년동기대비 수출항로는 32.0%, 수입항로는 35.6%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선사동향을 보면 China Shipping Group(CSG)이 자사의 아시아/북유럽 서비스와 아시아/지중해 서비스를 올해 늦가을 경 통합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PR News에 따르면 그간 업계에 소문으로 전해지던 CSG의 구주항로 서비스 통합은 CSG가 아시아/북유럽 서비스의 W/B에서 지난 목요일 Valencia기항을 추가하였으며, 향후 Gioia Tauro기항 계획을 밝힘에 따라 구체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CSG는 오는 10월에 4,000TEU 파나막스급 신조선을 아시아/북유럽 서비스에 배선해서 기존의 2,500-2,700TEU급 선박을 대체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기항지는 아직 구체적인 윤곽을 보이지 않고 있으나 기존 북유럽 서비스에 지중해의 Gioia Tauro와 Valencia, 서남아의 Colombo가 추가될 것이 유력시되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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