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07-07 10:57

광양항에 초대형 「컨」선 부두시설 들어선다

광양항에 초대형 선박의 기항과 물류처리가 가능한 1만2000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 전용부두가 들어설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남도와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오는 2007년 개장을 목표로 광양항 3단계 1차 개발 계획 4선석을 각각 1만2천TEU급 3선석, 8천TEU급 1선석의 대형 부두로 건설한다고 2일 밝혔다.
해양부 관계자는 "최근 컨테이너선 대형화 추세에 따라 오는 2010년께 1만2천-1만5천TEU급
초대형선박(ULCS)이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며 "허브 항만 경쟁에서 우위를 확보하기 위해 초대형 컨테이너선 전용 부두를 짓기로 했다"고 말했다.
현재 4천300TEU급-6천700TEU급 선박만 기항이 가능했으나 대형화 추세에 따라 1만2천TEU급 선박까지 출항하도록 수심도 깊게 파고 전용부두도 건설한다는 것이다.
현재 삼성중공업 등 일부 조선업체들은 7천400TEU급 컨테이너선을 건조중이며, 운항 중인 선박 가운데 최대 크기 선박은 지난 98년 건조된 P&ON사의 6천690TEU급 컨테이너선이다.
그간 업계에서는 1만TEU 이상 초대형 컨테이너선 등장에 대해 쌍동(雙動) 엔진사용에 따른 과도한 유류비 등 효율성 문제 때문에 회의적인 견해가 대부분이었다.
초대형 컨테이너선은 소수 허브항만 위주의 선택적 기항이 불가피하게 돼 이를 수용할 수 있는 대형 부두의 건설은 주변국과의 항만경쟁에서 우위를 선점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올 초 완료된 광양항 관세자유지역 지정 및 운영에 관한 연구용에서도 광양항의 전략적 가치를 제고하기 위해서는 1만2천TEU급 초대형선 및 고속선세트부두가 건설돼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었다.
전남도도 경쟁력 확보 차원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환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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