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05-28 17:07
(서울=연합뉴스) 영국 조선업체들은 BP가 개발중인 영국 북해 최대 유전에 납품할 석유 생산 플렛폼의 생산원가를 크게 낮추지 못하게 되면 납품 계약 자체를 미국조선업체들에 빼앗길 운명에 처해 있다고 더 타임스가 28일(이하 런던 현지시간) 국제경제판에서 보도했다.
BP는 영국 대륙붕에선 마지막이 될 최대 유전인 클레어유전 개발을 위한 수억달러상당의 플렛폼 건조 계약을 올 하반기중에 체결할 계획이나 셰브론,아메라다 헤스,코노코 같은 미국측 공동 개발회사들로부터 이 플렛폼 건조 계약을 멕시코만(灣)의 미국 조선회사들과 맺도록 하라는 압력을 받고 있다고 더 타임스는 전했다.
이 신문은 크로마티 퍼드의 BARMAC,인버니스의 아더시어,파이프의 크배르너 메틸 같은 스코틀랜드의 조선소들은 지금 일감에 목말라하고있으며 클레어 플렛폼의 철강 구조물 건조 계약을 따내게 되면 수백명의 일자리를 창출해 낼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 영국 조선소보다 30%나 싼 가격으로 플레폼을 건조.인도해 주겠다는 미국 조선소를 이용하도록 하라는 셰브론,아메라다 헤스등 미국 제휴사들의 압력을 BP가 받고있다는 것이다.
BP 셔틀랜드 서부 사업 본부장인 클리브 파울러는 "최근 3년간 사업이 급강하한 영국 조선업계가 이 클레어 플렛폼 건조 계약을 미국 조선업계에 빼앗기게 되면 큰타격을 입게 될 것"이라면서 "그것(미국 조선업계의 낙찰)은 북해유전 수입세금 절하를 꾀하고있는 BP로서도 정치적 폭탄을 맞게 되는 꼴"이라고 밝혔다.
0/250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