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20일 벌크 시장은 모든 선형에서 상승세를 이어나갔다. 건화물선 운임지수(BDI)는 전일보다 55포인트 상승한 3344로 마감되며 하루만에 올해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날의 BDI는 지난해 12월8일 이후 5개월 13일만에 가장 높다. 지난 주 벌크 시장은 해상운임 선물거래(FFA) 시장의 강세와 신규 물동량의 유입이 늘어나면서 견조한 모습을 보였다.
케이프 운임지수(BCI)는 전일보다 141포인트 오른 4526을 기록했다. 케이프 시장은 양대 수역에서 모두 상승세가 이어졌다. 중국의 상하이 항만 봉쇄가 단계적으로 완화되면서 철광석의 수입이 늘어났다. 또 호주와 동남아에서 인도로 향하는 석탄 물동량의 강세가 계속되면서 시황을 지지했다. 한국해양진흥공사는 철광석 재고 구축 수요가 계속될 것으로 보이지만, 인도향 석탄의 6월 선적이 일부 지연되면서 태평양 수역의 상승세를 제한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케이프선의 1일 평균 정기용선료는 3만8213달러로 전주보다 2919달러 상승했지만, 전일보다 382달러 하락했다.
파나막스 운임지수(BPI)는 전일보다 12포인트 상승한 3382를 기록했다. 파나막스 시장은 호주와 동남아에서 인도 및 유럽으로 향하는 석탄 물동량이 증가하면서 상승세가 지속됐다. 하지만 주 후반 대서양 수역의 경우 신규 물동량의 유입이 둔화되고, 태평양 수역도 최근의 활발한 성약 활동에 비해 다소 소강 상태를 보이면서 상승 폭이 줄어들었다.
파나막스선의 1일 평균 정기용선료는 3만1337달러로 전주와 전일과 비교해 각각 797달러, 96달러 올랐다.
수프라막스 운임지수(BSI)는 2816으로 전일보다 16포인트 상승했다. 수프라막스 시장은 대서양 수역과 태평양 수역 간에 시황이 엇갈린 가운데 태평양 수역이 상승세를 이끌었다. 대서양 수역은 멕시코만에서 곡물 수요가 감소세를 보이면서 침체된 모습을 보였다. 태평양 수역은 호주와 동남아에서 실은 석탄 물동량이 견조했지만, 북태평양에서 곡물 물동량이 부진한 점이 상승세를 제한했다.
수프라막스선의 1일 평균 정기용선료는 전주보다 17달러, 전일보다 96달러 상승한 3만4173달러를 부과했다.
< 한상권 기자 skhan@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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