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그룹이 ‘스마트 조선소’ 전환에 박차를 가하며, 미래를 향한 힘찬 도약에 나섰다.
현대중공업을 비롯해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 등 현대중공업그룹 조선 계열사는 최근 디지털 기반의 조선 미래전략인 ‘FOS(Future of Shipyard) 업무 보고회’를 갖고, 2차 연도 사업에 본격 착수했다고 밝혔다.
현대중공업 한영석 부회장과 이상균 사장, 김재을 안전생산본부장 등 그룹 경영진 20여명은 총 190여개의 추진계획을 점검하고 협력방안을 모색했다.
특히 ▲다수의 용접기에서 가동 정보를 수집·분석하는 ‘용접모니터링 시스템(현대중공업)’ ▲검색엔진처럼 사내 기술·설계 정보를 간편하게 조회하는 ‘지식자산 플랫폼(현대삼호중공업)’ ▲비대면 품질검사가 가능한 ‘원격검사 플랫폼(현대미포조선)’ 등 10여개의 디지털 기술들이 우수한 효과를 인정받아, 전 계열사로 확대 적용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현대중공업그룹은 디지털 지도 위에 선박을 클릭하면 건조 현황과 온실가스 배출량 등을 시각적인 정보로 제공하고, 크레인과 지게차를 비롯한 동력장비까지 모니터링하는 가상 조선소(Digital Twin)인 ‘트윈 FOS’를 내년 상반기까지 고도화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눈에 보이는 조선소(2023년까지) ▲연결되고 예측 가능한 최적화된 공장(2026년까지) ▲지능형 자율운영 조선소(2030년까지) 등 3단계에 걸친 FOS를 적극 추진하며, 조선 계열사를 스마트 조선소로 전환하는데 박차를 가한다.
오는 2030년에는 선박 설계부터 인도까지 모든 공정에서 시뮬레이션 검증(CPS)을 통해 불필요한 공정 지연과 재고를 줄이고, 최신 스마트 기술과 로봇으로 사람 개입이 최소화되는 조선소를 운영하게 된다.
이로써 현대중공업그룹은 ▲생산성 30% 향상 ▲공기(리드타임) 30% 개선 ▲낭비 제로(0) 등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중공업 한영석 부회장은 “디지털 기술 고도화와 스마트 공장 조성으로 더욱 안전한 작업장을 조성하고, 실질적인 생산경쟁력 향상을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올해 창립 50주년을 맞은 현대중공업은 최근 오는 2030년까지 ‘친환경·디지털 시대를 선도하는 초일류 조선해양기업’이 되겠다는 비전(VISION) 2030을 발표했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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