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량 저하로 컨테이너 화물 취급을 중단할 예정이었던 미국 서안 포틀랜드항이 민영기업에 장기 운영권을 넘기고 사업을 유지할 전망이다.
포틀랜드항만국은 지난 6일 미국 하역업체 하버인더스트리얼(Harbor Industrial Services)을 이 항만의 컨테이너부두 ‘6터미널(T6)’의 운영사로 선정하고, 규정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내년 여름까지 최종 합의안을 정리한다는 방침이다.
포틀랜드항 T6은 2018년부터 지금까지 항만 당국이 직접 운영해왔다. 이 터미널은 오리건주의 유일한 국제 컨테이너 터미널이었으나 기항 가능한 선형에 제한이 있는 등 컨테이너선 대형화 추세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컨테이너 취급량이 서서히 감소했다. 그 영향으로 매년 적자를 기록해, 회계연도 기준으로 올해에만 1230만달러의 손실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올해 4월 항만 당국은 10월부터 컨테이너 화물을 취급하지 않겠다고 한 차례 발표했다가 주 정부에서 자금을 지원하기로 약속하면서 화물 중단 일정을 잠정 연기했다.
항만국과 하버인더스트리얼 간 계약에는 컨테이너 터미널 운영으로 발생할 손실을 보전할 수 있도록 오리건주 정부에서 500만달러(약 72억원)를 지원하고, 터미널 설비를 개선하는 데 2000만달러(288억원)를 투자한다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포틀랜드항만국은 T6의 컨테이너 사업은 직간접적으로 1500여명의 고용과 연간 2000만달러가 넘는 세수를 창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박한솔 기자 hsolpark@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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