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선사 하파크로이트가 운임 상승 등의 호조로 지난해 큰 폭의 이익 성장을 거뒀다.
하파크로이트는 영업보고를 통해 지난해 영업이익 111억달러(약 13조4000억원)를 기록했다고 3일 밝혔다. 전년 15억달러에서 7.4배(640%) 폭증한 실적을 신고했다.
매출액은 264억달러(약 32조원)로 전년 146억달러 대비 81% 증가하며 외형과 내실을 모두 잡았다.
이 선사가 지난 한 해 실어나른 컨테이너 물동량은 전년 1180만TEU 대비 0.8% 늘어난 1190만TEU로 집계됐다. 공급망 혼란이 장기화되면서 전년도와 비슷한 실적을 냈다.
TEU당 평균 운임은 2020년 1115달러에서 지난해 2003달러로 80% 급등하며 수익 개선에 힘을 실었다.
선사 측은 “아시아발 화물의 강한 수요로 운임 개선이 이뤄졌다. 동시에 글로벌 공급망에서 큰 차질이 빚어지면서 물류비도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지난해 4분기 외형과 내실도 동반 성장했다.
하파크로이트는 4분기 매출액 84억달러(약 10조1000억원), 영업이익 42억달러(약 5조원)를 각각 기록했다. 전년 41억달러에 비해 매출액은 2배(105%) 증가했으며, 영업이익도 전년 5억달러 대비 8.4배(740%) 신장했다.
4분기 컨테이너 수송량은 전년 310만TEU 대비 6.5% 줄어든 290만TEU로 집계됐다. 반면 평균 운임은 1163달러에서 2577달러로 2.2배(122%) 뛰었다.
하파크로이트는 오는 3월10일 2021년 연간 보고서를 발표할 예정이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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