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화물수송량이 10개월 연속 증가세를 나타냈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전 세계 항공사 취급한 화물수송량(CTK·톤킬로미터)은 코로나19 이전 시기인 2019년 같은 시기와 견줘 9.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처리실적을 살펴보면 중남미를 제외한 대부분의 항공사들이 호실적을 거뒀다.
특히 북미 아프리카 등 두 지역에서 두 자릿수 증가세를 보이며 강세를 보였다. 이들의 CTK는 각각 아프리카 25.9% 북미 27.8%로 집계됐다. 반면 중남미는 여전히 마이너스 성장을 이어가며 부진했다. 중남미의 CTK는 재작년 동기 대비 5.8% 후퇴했다. 코로나19 피해가 심각한 중남미 지역은 여타 다른 지역의 국가들에 비해 항공업계 투자 재원이 부족해 회복 속도가 더딘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지난해 1~10월 평균 항공화물수송량은 8.1%를 기록했다.
항공화물 공급성장률(ACTK)은 계속 하락곡선을 그렸다. 이달 ACTK는 재작년 같은 시기보다 7.2% 하락했다. 코로나 재확산에 따른 국제선 여객기 운항 중단으로 여객기 화물칸을 통한 운송량이 줄어든 게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다.
또한 공급망 혼선에 따른 생산리드타임 장기화로 화주들이 해상 운송 대신 항공이나 철도를 이용하는 비중이 점차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그 결과 항공사들의 항공화물 운송공급량은 감소했고, 화물 수요는 공급보다 많아져 운임이 계속 높은 수준을 유지하게 됐다.
글로벌 항공화물 운임지수인 TAC지수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홍콩-북미노선 항공화물운임은 1kg당 9.94달러를 기록했다. 기존 최대치인 5월의 8.7달러보다 1.24달러 더 인상됐다. 월평균 운임을 살펴보면 ▲3월 4.03달러 ▲4월 ▲5월 7.73달러 ▲6월 7.89달러 ▲7월 7.90달러 ▲8월 8.64달러 ▲9월 9.74달러 ▲10월 9.94달러로 집계됐다.
윌리 윌시 IATA 사무총장은 “10월 항공화물 수요가 늘어나면서 항공화물 수송능력 제약은 점차 완화돼 가는 추세를 보였다”며 “정부는 각국의 여행을 제한하는 정책보단 공급망 회복과 백신 확산을 늘리는 데 중점을 둬야 한다”고 말했다.
< 홍광의 기자 kehong@ksg.co.kr >
0/250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