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03-09 15:37
<인터뷰> 인천국제공항공사 이상호 개발사업단장
(홍콩.서울=연합뉴스) 홍덕화특파원.고웅석기자= 인천국제공항공사는 3주 앞으로 다가온 공항개항까지 문제점들을 보완할 시간이 충분하며 항간에서 제기되고 있는 개항 연기 및 단계적 이전 계획은 전혀 없다고 밝혔다.
이상호 개발사업단장은 8일 연합뉴스 회견에서 지난 달 27일 시험운영 검사에서 발생한 BHS의 수하물 자동분류 기능 에러를 바로잡아 성공적으로 작동하고 있다고 전하고 98년 7월 개항 직후 발생한 첵랍콕 공항과 같은 상황은 재연되지 않을 것으로 낙관했다. 다음은 일문 일답.
-개항 전까지의 주요 준비 상황은?
▲개항일로부터 1주일간 잡혀있는 운항 스케줄을 가지고 실제처럼 반복 훈련을 하고 있다.
-수하물처리시스템(BHS) 처리 늑장으로 항공기 운항이 지연될 수도 있다는 지적이 있다. 문제점 개선 대책은?
▲수하물 처리 속도를 목표치(시간당 600개 처리)에 도달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개항 초기에는 현재 속도(시간당 450∼500개)로도 아무 문제가 없다. 여름철 성수기가 문제인데 만약 한 항공사의 BHS 라인에 부하가 걸리면 수하물을 다른 항공사의 라인이나 수동으로 수하물을 분류하는 오버사이즈 수하물 처리 라인으로 돌리면 될 것으로 본다. BHS의 수하물 분류 기능은 성공적으로 작동하고 있어 첵랍콕과같은 상황은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
-개항 초기의 공항 운영에 문제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지는 않나.▲미국의 덴버공항 등 선진국의 공항도 개항 초기에는 다소간의 어려움이 있었던 것으로 안다. 우리 공항도 개항초기 발생할지 모르는 장애에 신속하게 대처하기 위해 분야별 핵심기술인력도 보강하고, 1천700명 규모의 안내자원봉사대도 동원할 예정이다.
-개항연기나 단계적 이전 주장 목소리가 높은데.
▲개항은 예정대로 한다. 단계적 이전은 오히려 혼란만 가중시킬 것으로 본다.
항공사들도 (현재의 이전 계획에 대해) 동의하고 있다.
그러나 서울과 홍콩, 상하이 등지의 많은 국내외 항공사 관계자들은 이 단장의 말과 달리 개항 연기나 단계적 이전의 필요성을 제기해왔다. 공단공사의 한 관계자 역시 "상하이 푸둥(浦東)공항의 장점 중 하나는 훙차오(虹橋) 공항의 인력 활용외에 단계적 이전을 통해 조업인력들이 시설장비에 숙달할 수 있는 시간을 가졌던 것"이라고 설명, 단계적 이전 필요성을 우회적으로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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