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사태에도 냉동냉장(리퍼) 컨테이너 수요는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영국 해운조사기관인 드류리는 리퍼컨테이너 물동량이 2024년까지 연평균 5% 수준으로 증가할 것으로 관측했다.
냉동화물은 컨테이너선과 재래식 냉동선으로 나뉘어 수송된다. 이 가운데 냉동선 점유율은 2019년 13%에서 2024년 8%까지 하락할 것으로 예상됐다. 수요 둔화로 고령화에도 냉동선 신조 투자도 제한될 거란 관측이다.
냉동선에 실리는 주요 화물은 바나나와 어류다. 에콰도르를 중심으로 한 남미 서안지역에서 유럽으로 가는 뱃길에 가장 많은 냉동선대가 운항 중이다.
지난해 전 세계 냉동냉장 물동량은 1.7% 증가한 1억3050만t이었다. 2015년 이래 가장 낮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같은 해 냉동컨테이너 물동량은 3.4% 증가한 530만FEU였다.
지난해 냉동화물의 저성장은 유럽의 혹독한 날씨와 남아프리카 칠레의 가뭄이 원인이다. 기상이변으로 사과나 포도로 대표되는 온대성 과수와 감귤류의 물동량이 감소했다. 중국의 아프리카 돼지 콜레라 유행 장기화로 돼지고기 물동량은 증가했다.
2010년부터 2019년까지 10년간 연평균 성장률은 일반화물이 3.9%, 냉동화물이 3.8% 증가해 비슷한 수준을 보여줬다.
하지만 2019년부터 2024년까지 5년간 성장률은 일반화물이 2.2%, 냉동화물이 3.7%로 냉동화물이 크게 호조를 보일 것으로 판단됐다. 특히 재래 냉동선에서 컨테이너선으로 수송모드가 전환하면서 냉동컨테이너 수급이 빠듯해진다는 전망이다.
드류리는 “코로나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과 별개로 냉동화물은 불황에 강한 화물이라는 것을 증명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향후엔 냉동화물 증가세가 일반화물을 크게 웃돈다.
< 외신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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