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중국 철도 수송량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지만 중국횡단철도(TCR)의 폴란드-벨라루스 노선 상의 브레스트와 마라세비치 두 역의 열차가 부족해 병목현상이 발생했다.
올 들어 칼리닌그라드를 통한 환적노선이 가장 적합한 대체노선으로 증명되고 있다. 칼리닌그라드는 핀란드와 리투아니아 사이에 위치해 있으며, 러시아 및 CIS(독립국가연합), 중국 간의 복합운송 네트워크를 효율적으로 연결한다.
성도(청두)-로테르담 TCR 노선을 예로 들면, 화물이 칼리닌그라드에 도착 후 해운을 이용 네덜란드 항만으로 운송이 가능하며, 또한 칼리닌그라드-라스토크-베로나를 연결하는 발트해항로를 이용할 수 있다. 이 밖에 칼리닌그라드에서의 철도 환적연결도 또 다른 효율적인 선택이 될 수 있다.
특히 서안-누스 익스프레스 노선의 개통으로 칼리닌그라드에서의 환적 효율이 한층 제고됐다. 현재 서안-누스 익스프레스 노선은 매주 3회 칼리닌그라드를 경유하고 있으며, 칼리닌그라드에서 독일 뒤스부르크 및 루트비히스하펜(항만) 간에는 매주 3~4회 열차가 운행되고 있다. 칼리닌그라드 환적 시 서안-누스 익스프레스는 총 14일이 소요돼, 현재 중국과 독일을 연결하는 가장 빠른 철도노선을 거듭났다.
물류업계 관계자는 “TCR에 적재된 화물이 직접 칼리닌그라드항에 도착한 후 바로 바지선에 실려 스칸디나비아, 베네룩스 및 영국 등의 목적지로 수송된다”며 “이러한 복합운송을 통해 중국과 구주 간의 많은 운송물량을 취급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많은 화물이 발트해항만을 통해 운송됨으로써 환적을 포함한 내부 운영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 상하이=박노언 통신원 nounpark@hanmail.ne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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