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동조선해양이 법정관리를 2년 2개월 만에 졸업하며 경영정상화에 시동을 건다.
한국수출입은행은 채권단 동의를 거쳐 창원지방법원이 5월11일자로 성동조선해양에 대한 회생절차를 종결했다고 12일 밝혔다.
지난 2018년부터 성동조선해양은 4차례의 매각 시도를 거쳐 작년말 HSG 컨소시엄과 인수합병(M&A) 본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변경회생계획 수립과 인수대금 완납에 따른 채권변제 등 후속 조치를 진행해 왔다.
11일자로 회생절차가 종결된 성동조선해양은 향후 HSG 컨소시엄 체제 아래 경영 정상화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2010년 3월 채권단 자율협약을 개시한 지 10년, 그리고 2018년 4월 회생절차 개시한 지 2년여만이다.
재작년 성동조선해양 채권단은 산업경쟁력강화 관계 장관 회의 직후 성동조선은 더 이상 독자생존이 어려울 것으로 판단해 법원에 의한 회생절차(법정관리) 신청을 결정한 바 있다.
HSG 컨소시엄측은 기존 무급휴직 직원 등 근로자 전원에 대한 고용승계 방침을 밝히면서 당분간 야드를 선박블록 제작장 등으로 활용하는 등 성동조선해양의 조기 정상화를 꾀하겠다는 입장이다.
수은 관계자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대부분의 중소조선사가 구조조정으로 사업을 전환하거나 가동을 중단한 상황에서 성동조선해양이 회생계획을 완수해 성공적인 중소조선사 M&A 사례를 만들어냈다”면서 “통영야드는 당분간 LNG선 블록생산에 활용되는 만큼 향후 국내 조선사가 LNG선 수주를 재개하면 코로나19 등의 영향으로 침체된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회생절차 종결로 채권단과 성동조선해양의 기존 채권 및 지분관계는 소멸되며, 인수에서 제외된 자산은 신탁자산으로 관리되어 추후 매각을 도모할 예정이다.
성동조선해양의 매출액은 2018년 4100만원에서 2019년 60억5500만원으로 폭증했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124억원으로 적자 폭을 줄였으며, 순이익도 314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성동조선해양은 그동안 매각 시도가 잇따라 실패하면서 어려움을 겪었으나 HSG중공업·큐리어스파트너스 컨소시엄이 인수전에 참여하면서 회생의 기틀을 마련했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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