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02-07 17:48
(부산=연합뉴스)김상현기자 = 부산항 관세자유지역 지정이 일부 지역을 우선지
정대상지로 선정해 시범운영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
부산지방해양수산청과 부산시 등은 최근 세관과 한국컨테이너부두공단 등과 함
께 관세자유지역 추진기획단을 구성하고 이달안으로 감천항과 감만컨테이너터미널
등 두 곳을 우선지정대상지로 최종 선정할 방침이라고 6일 밝혔다.
시는 지난해 말 관세청이 제정한 관세자유지역 지정고시에 따라 관세자유지역에
서의 물품 반출입때 통관검사가 더욱 강화됨에 당초 부산항 부두 156만평 전체를 지
정하는 방안에서 일부지역 지정후 시범운영쪽으로 방향을 급선회했다.
관세청은 관세자유지역에서 국내로 반출되는 물품에 대해서는 수입신고필증 등
반출근거서류 제시를 의무화하며 필요할 경우 불법물품의 국내 유출을 막기 위해 물
품검사도 강화할 예정으로 있어 부두 검색대 등 보안시설이 강화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부산시와 부산해양청은 현재 종합보세구역으로 지정, 운영중인 감천
항이 관세자유지역 후보지로 적합하며 특히 감천항 매립지 등 부두 배후지를 확보할
수 있어 우선지정 대상지 후보 1호로 꼽고 있다.
특히 감천항은 부산시에서 원스톱 수산물수출단지와 원양어업전용기지 등 수산
물 종합물류단지로 육성하는 곳으로 관세자유지역으로 지정될 경우 수입수산물의 반
출입이 원활해지고 수산가공업 등도 활성활 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시는 부산항의 상징적 의미와 컨테이너 전용터미널에 대해서도 관세
자유지역으로 지정하기로 하고 부산항 북항 가운데 1곳을 우선지정 대상지로 선정할
방침이다.
이 경우 부산항 북항의 컨테이너 전용터미널 가운데 가장 최근인 지난 98년 4월
개장한 감만컨테이너터미널이 유력할 것으로 전망된다.
감만부두는 기존 자성대컨테이너터미널보다 부두 배후야적장이 넓은데다 게이트
자동사 설비 등이 가장 최신형으로 설치돼 있어 컨테이너 전용터미널 가운데서는 유
력한 관세자유지역 후보지로 꼽힌다.
부산시와 해양청 등 관세자유지역 추진기획단은 다음주께 첫 회의를 갖고 관세
자유지역 우선지정 대상지를 선정한 뒤 해양부장관 또는 부산시장과 해양부장관 명
의로 빠르면 다음달께 재정경제부에 관세자유지역 지정을 신청해 올 하반기부터는
시범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그러나 우선지정 대상지에 대한 검색대 등 통제시설 보완 및 추가설치 문제는
관세자유지역 지정신청 이후 추진할 지, 시설을 모두 갖춘 뒤 지정신청을 할 지 여
부는 아직 확정하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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