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해운이 국내 최초로 선박용 LNG(액화천연가스) 연료 공급선을 운용한다.
대한해운은 삼성중공업에 2년 전 발주한 7500CBM(㎥)급 LNG 운반선 2척이 연내 운항을 시작한다고 25일 밝혔다.
선박들은 인도 후 한국가스공사 통영기지에서 제주 애월로 올해부터 20년간 매년 56만t의 LNG를 운반하게 된다. 완공 시기는 2019년 5월과 12월이다.
두 척 모두 한국가스공사와 삼성중공업이 자체 개발한 한국형 화물창 KC-1을 탑재하게 된다. 특히 연말 인도되는 선박은 LNG 급유(벙커링) 설비를 장착하고 LNG를 때는 선박을 대상으로 연료 공급 활동을 벌일 것으로 기대된다. LNG 급유선박 운항은 국내에서 대한해운이 최초다.
대한해운은 LNG 급유겸용선을 포함해 12척으로 늘어나는 LNG선대를 활용해 LNG연료추진선 입찰 참여, 해상 LNG벙커링 신사업 검토 등 국제 해상유 시장 변화에 발빠르게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내년 1월부터 국제해사기구(IMO)의 선박 황산화물(SOx) 배출 규제로 선박 연료로 LNG가 주목받고 있다. 선사들이 신조선에 LNG도 연료로 쓸 수 있는 기능을 도입하는 데다 정부에서 LNG 벙커링터미널을 구축하는 등 다양한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
회사 관계자 “천연가스 공급 증가로 LNG가 선박 연료의 대안으로 급부상하며 다양한 사업 기회가 생겨나고 있다”며 “신사업 확대와 사업다각화를 통해 안정적인 성장모델을 모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SK해운이 첫 도입했다가 결함 문제로 어려움을 겪었던 KC-1 화물창과 관련해 “앞서 문제가 됐던 부분들을 보완해서 나오기 때문에 별 문제 없이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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