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이치포스트 DHL(DP-DHL)이 우편·소포부문의 사업 개편으로, 3분기에 실적 부진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DHL은 3분기 영업이익(EBIT)이 55% 급감한 3억7600만유로(한화 약 4813억원)에 그쳤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 증가한 148억4900만유로(약 19조67억원), 순이익은 77% 감소한 1억4600만유로(약 1869억원)였다.
전자상거래의 급증, 국제 물류의 물동량 증가로 특송과 포워딩(국제물류주선)사업은 호조세를 보였지만, 우편 전자상거래 소포 등이 속한 PeP부문에서 구조조정 비용이 발생하면서 이익을 갉아먹었다.
사업별로 PeP부문의 매출액은 지난해 3분기와 비슷한 43억2900만유로(약 5조5411억원)를 기록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3억700만유로의 흑자에서 2억900만유로(약 2675억원)의 적자로 돌아섰다. 직원 조기퇴직 프로그램 등의 구조조정 비용이 이익에 영향을 미쳤다. 이 부문의 개편비용은 3억9200만유로로, 생산성 향상을 위해 4500만유로를 투입하기도 했다.
특송사업의 매출액은 7% 증가한 39억600만유로(약 4조9997억원), 영업이익은 10% 증가한 4억900만유로(약 5245억원)였다. 지정시간에 배송해주는 국제화물(TDI)의 처리량이 늘어난 것과 함께, 수입단가(yield) 관리와 네트워크개선 효과로 이익이 늘었다.
포워딩사업의 매출액은 4% 증가한 36억8300만유로(약 4조7142억원), 영업이익은 58% 폭증한 1억600만유로(약 1357억원)였다. 수익성에 도움이 되는 계약을 주력으로 체결했고, 비용절감을 꾀했기 때문이다.
공급망부문의 매출액은 6% 감소한 32억7100만유로(약 4조1869억원)에 그쳤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3% 증가한 1억5300만유로(약 1958억원)를 거뒀다. 지난해 4분기 영국 자회사 매각 등이 부정적으로 작용했지만, 생산성 향상을 위한 표준화 프로그램에 힘쓰면서 이익을 늘릴 수 있었다.
3분기 총 투자액은 88% 증가한 8억2700만유로(약 1조586억원)를 기록했다. 특송사업에서 허브터미널을 확대하고, 국내·국제 소포의 물류기반 구축 및 전기차 등에 투자했다.
< 외신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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