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국적 선박인 <만경호92>호가 북한 예술단을 태우고 6일 오후 5시 동해 묵호항 32번 부두에 접안했다. 이 선박은 6일 오후 3시30분경 외항 도선점에서 베테랑 김상래 도선사의 조선 및 해경호위함 지원으로 보다 안전하게 입항을 완료했다.
이번 선박 입항은 평창올림픽과 관련해 8일 강릉 아트센터, 11일 서울 국립극장에서 공연하는 북한 예술단을 포함하고 있다. 예술단은 강릉 공연까지는 묵호항에 접안한 <만경봉92>호를 숙소로 이용하며 공연이 끝난 뒤에는 서울 워커힐 호텔로 숙소를 옮긴다.
선박은 북한으로 돌아갈 것으로 예상된다. 이 선박의 국내 입항은 북한 선박의 우리 해역 운항을 금지한 5·24조치에 위배되지만, 정부는 평창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지원한다는 차원에서 예외로 입항을 허용했다. 동해·묵호항 해운항만업계 관계자들은 이번 <만경봉92>호의 입항을 계기로 동해·묵호항이 남북 간 물류중심지로 거듭나길 희망하고 있다.
동해시 북방물류센터 관계자는 앞으로 남북물류 및 북방물류의 중심지로서 동해·묵호항이 중추적인 역할을 할 준비를 갖춰 가고 있다며 강원도 무역항이 실질적인 남북교류의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해야 한다고 밝혔다.
<만경봉92>호가 접안한 묵호항 32번 부두는 안벽길이가 165m로, 1만t급 선박까지 접안할 수 있으며 벌크화물을 하역하거나 시멘트를 선적하는 부두로 사용되고 있다.
< 동해=김진수 통신원 sam@samcheoksp.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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