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12-04 17:07

“한반도 종단철도 TSR연계 가속”강하게 밝혀

러시아철도부차관을 수석대표로 한 러시아 철도부 대표단 10여명이 지난 11
월 28일부터 30일까지 3박4일의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하고 12월 1일 돌아갔
다. 건설교통부의 초청을 받은 이들 일행은 고속철도건설현장, 경의선 복원
현장을 방문하고 철도와 관련한 최근 의제들을 논의했다.
빡빡한 일정에도 불구하고 방한 마지막 날인 30일, TSR서비스를 주력하는
우진글로벌로지스틱스를 방문해 신백용 회장, 박형주 사장 및 LG, 삼성, 효
성 등 가전 3사 업체관계자들을 만나 TSR문제점을 논의했다.
러시아 차관이 국내업체와 면담하는 일은 매우 이례적인 경우로 건교부가 1
7년간 TSR서비스에 주력해온 우진글로벌로지스틱스를 러시아측에 소개해 이
번 만남이 이루어졌다.
러시아 차관은 “TSR을 이용해 부산에서 러시아 동유럽으로 화물을 보낼경
우 TCR보다 20피트 컨테이너당 3백달러 절감된다”고 밝히고 “수송기일면
에서 중국을 거쳐 부산, 베를린 경유시보다 5일이 단축되며 세관문제 및 통
관절차를 줄일 수 있다.”고 TSR 장점에 대해 소개했다. 또 원산~두만강~핫
산 개설을 하기 위해 러시아에 돌아가면 우리측 건교부, 러시아 철도단, 북
한 철도부와의 3자 회담을 준비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하주와 간담회를 하
고 싶다는 뜻을 비치는 한편 현행 TSR문제점을 향상시키는데 주력할 것이
라고 한다.
러철도단 일행은 최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한반도 종단철도를
TSR과 연계하는 계획을 가속화 할 것을 지시한 후라 상당히 적극적인 자세
로 임한 것으로 전해진다. 또 이들은 지난 10월 이미 방북해 북한철도를 둘
러보고 낙후된 북한 철도의 개선 필요성을 느끼고 북한철도 복원과 관련하
여 북한에 러시아 대표 철도부를 설립하기로 하는 등 협의를 마치고 돌아왔
다.
그러나 철도부대표단은 러시아의 화차부족, 파업 등 열차운행의 예측 불허
가능성, 인프라시설 부족, 컨테이너의 노후화 등 TSR의 문제점도 많다고 지
적했다.
이들이 서울~개성~원산~핫산을 잇는 경원선(TKR)에 관심을 갖는 이유는 무
역화물 물량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한반도에서 유럽쪽에서, 유럽쪽에서 한
반도로 들어오는 물량이 늘어날 것이라는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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