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가 선수금 환급보증(RG)발급 기한 도래로 계약 취소 위기에 몰린 STX조선해양 등 중형조선소를 살리기 위해 발 벗고 나섰다.
도는 건조능력은 있으나 일감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STX조선해양이 글로벌 경쟁을 뚫고 수주한 계약에 대해 RG발급이 연기됨에 따라 중형조선소 회생을 위해 지난달 25일 한경호 권한대행이 직접 서명한 ‘STX조선해양 RG발급 협조 요청’ 공문을 KDB산업은행측에 보냈다. 이어 지난 26일에는 조현준 국가산단추진단장이 직접 은행 관계자들을 방문해 RG발급에 대해 간곡히 협조를 요청했다.
이에 앞서 도는 9월19일 ‘조선업 위기극복을 위한 대정부 건의문’을 마련해 청와대 등 관련 중앙부처에 제출하고 관계자들을 방문한 바 있다.
STX조선해양은 지난 7월3일 회생절차 종결 이후에도 지속적인 원가절감, 구조조정 등을 통한 경영정상화를 위해 각고의 노력으로 정상 궤도에 오르고 있다. 외국선사의 동의로 애초 10월말 종료될 RG발급 기한을 11월 23일로 연기해 당장의 계약 취소 상황은 모면했다. 도는 반드시 필요한 RG 발급을 위해 다시 도의회 및 여야 정치권과 함께 힘을 합쳐 정부 및 금융권에 강력 요청한다는 방침이다.
한경호 도지사 권한대행은 “RG발급 기한이 연기되었지만 도에서는 RG 발급을 위하여 지속적으로 노력을 할 것이며, 조만간 황종명 경남도의회 조선산업 위기극복 특위위원장 등과 함께 중앙부처 및 은행 관계자를 만날 생각으로, RG발급을 포함한 중형조선소 생존을 위한 다각적인 지원방안이 마련되도록 요청 하겠다”고 밝혔다.
< 마산=손용학 통신원 ts1064@kornet.net >
0/250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