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형가스선(VLGC) 시세 하락이 우려되고 있다. VLGC 시황이 역사적으로 침체되고 있는 것이 주요 원인이다.
영국 클락슨에 따르면 중고선 가격이 하락하면 선사는 LTV(자산담보가치인정비율)등의 추가 담보 및 손실 처리에 대한 대응이 필요하다. VLGC는 외항선 중에서도 선가가 비교적 비싼 선종 중 하나이다. 8월 시점의 선가는 척당 7000만달러에 거래됐다. VLGC는 2014~2015년까지 과거 최고의 운임을 기록했다. 미국 셰일가스 출하가 증가하면서 수송 수요가 늘어난 덕분이다.
한편 해외 선주 투기 관계자를 중심으로 신조 VLGC의 발주가 증가하면서 지난해는 전년 대비 3배인 47척이 준공됐다. 올해도 연간 26척의 신조선이 준공될 예정이다.
8월 들어, VLGC의 운임은 과거 최저를 기록하고 있다. 용선료는 한때, 하루당 5000달러 전후로 채산 라인인 2만달러의 4분의 1까지 낮아졌다. 현 시점에서 VLGC의 중고선 가격에는 현물(스폿) 용선료만큼 크게 하락하지는 않았다. 다만, VLGC의 시황 회복은 2018년으로 넘어간다는 의견도 많다.
유럽 운항 선사와 해외 선주의 경우, 선박금융으로 LTV조항을 체결한 경우가 있다. 신조선 발주에 비해 중고선 가격이 크게 하락하면, 금융 기관이 선사 측에 추가 담보를 요구하는 것이다. VLGC의 중고선 가격이 크게 하락하면, 자사선이라도 감손 손실 등 회계처리를 해야 한다는 우려도 있다.
< 외신팀 >
0/250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