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8-14 13:38

정기선 시장, 유럽 수출항로 시황이 당면과제

실적 급회복의 원동력, 비수기 대응 열쇠
올해 하반기 컨테이너선 사업은 아시아발 유럽(수출항로)의 시황 유지가 과제일 것으로 보인다.

2016년 유럽 수출항로는 시황이 기록적으로 침체되면서 미증유 업계 부진의 주요 원인이었지만, 2017년의 실적 급회복은 이 항로의 회복에 따른 부분이 크다. 동서항로에 배선하는 얼라이언스가 2017년부터 3개로 집약되면서, 비수기 대응은 지난 시즌보다 쉬워질 전망이지만 앞으로도 수급을 겨냥하면서 세심한 항로 운영이 요구될 것으로 보인다.
 
유럽 수출항로는 2016년 시황이 한때 20피트 컨테이너(TEU)당 200달러대까지 하락했다. 1만 TEU 이상의 대형선 준공 러시와 함께, 업계의 합종연횡으로 집하 경쟁이 심해졌기 때문이다. 다만 연 후반 이후는 회복 기조로, 2017년은 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영국 컨테이너트레이드스터티스틱스(CTS) 및 외신에 따르면  2017년 1~5월 화물량은 전년 동기 대비 4.9% 증가한 655만TEU였다. 5월에는 전년 동월 대비 7.5% 증가한 143만1000TEU를 기록, 누계 단월 모두 과거 최다를 갱신했다.
 
대형선의 대량 준공으로 유럽항로의 각 루프는 1만3000~2만TEU형의 투입이 진행됐지만, 이러한 교체도 주춤했다. 수요는 회복세에 돌입하면서, 공급 증가에도 제동이 걸렸다. 얼라이언스의 개편 및 선사 합병도 일순하면서 경쟁도 완화되어, 시황 회복에 영향을 주고 있다.
 
유럽항로의 운영 환경은 급속히 개선됐다. 7월 말에 공표된 홍콩선사 OOCL의 영업 속보에서는 4~6월 이 항로는 선적량이 26% 증가한 데다, 매출액은 68% 증가했다. 수량 증가와 시황 회복의 시너지 효과가 발생하고 있다.
 
일본 사선들의 유럽 수출 항로의 4~6월 소석률은 90%를 넘어서면서, 거의 만선 상태로 운항되고 있다. 최근 투입된 대형선의 높은 운항 효율성이 드디어 충분히 발휘될 수 있는 환경이 되고 있다.

< 외신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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