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발 미국(수출항로) 컨테이너의 물동량·시황은 6월 한 달 방향을 잃은 듯한 모습이다.
주요 항로인 서안 로스앤젤레스·롱비치(LA LB)항은 이달 컨테이너 수입 물동량이 전년 동기 수준을 웃돌았다고 발표했으나, 일부 통계에서 미국항로의 물동량은 마이너스 성장으로 돌아섰다. 이달의 운임 지수도 저조한 상태다.
대미 동항 컨테이너의 주요 항구인 LA·LB항 물동량은 호조를 유지하고 있다. 6월 수입은 LA항이 전년 동월 대비 4.7% 증가한 37만2000TEU, LB항은 7% 증가한 33만5000TEU였다.
LA·LB항 모두 수출입, 공화물차 취급을 포함한 이달의 취급량은 6월로서는 사상 2번째다. 주요 항의 활황은 2014년 이후 지속된 북미 수출 항로의 왕성한 물동량을 나타내고 있다.
같은 달 북미 수출항로의 각종 통계는 결과가 갈라졌다. 미국 피어스에 따르면 6월 수출항로 물동량은 2% 감소한 130만6000TEU를 기록, 4개월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수출항로 점유율 60% 이상을 차지하는 중국 선적이 소폭이지만 마이너스 성장했으며,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도 저조했다. 우리나라와 일본이 10% 전후의 감소를 기록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운임시황도 마찬가지다. 상하이항운교역소(SSE)가 지난달 16일 발표한 상하이발 미주행 운임은 40피트 컨테이너(FEU)당 서안이 1146달러로, 올 들어 처음으로 1200달러대를 밑돌았다.
이후 6월 말 선사가 시도한 300달러 안팎의 운임인상이 적용되면서 이달 초 1378달러까지 상승했다가 일주일만에 1200달러대로 하락했다. 선사들이 성수기까지 인상을 실시했으며, 일부 선사에 대한 사이버 공격에 따른 선적 보류도 시황에 영향을 미쳤다.
미국 민간 통계 서비스인 데카르트데이터마인은 6월의 컨테이너 화물량이 플러스 성장했다고 밝혀 피어스와 엇갈렸다. 데이터마인의 아시아 10개국·지역발 6월 화물량은 3.7% 증가한 128만8000TEU였다. 북미 수출항로 침체는 공급 증가도 한 몫했다는 평가다.
영국 해운조사기관인 드류리는 서안 서비스에 투입된 1만3000TEU급 선박이 1월 21척에서 5월에 36척으로 늘어났다고 말했다.
< 외신팀 >
0/250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