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11-17 09:48

“한국해운, 종합 물류사업으로 눈돌려야 합니다”

“21세기 세계 해운의 도전과 한국 해운의 용전”을 주제로 한 국제학술대
회가 한국해사문제와 한국해운학회 공동주관으로 지난 11월 10~11일 양일간
서울 상공회의소 국제회의실에서 열렸다.
한국 해운정책, 해운 항만 분야 등으로 나뉘어 각각의 주제 발표에 이은 패
널들의 질의·응답으로 구성된 본 학회는 시종일관 차분한 분위기속에서 진
행되었다. 한국 해운정책에 대한 정이기 해운물류과장의 발표에 대한 커멘
트 및 질의 응답으로 참가자들은 ‘말’만이 무성한 한국 해운정책에 대해
따끔한 일침을 놓았다.
홍콩 이공대학의 컬리네인 교수는 “세계 최대 컨테이너 항만인 홍콩이 미
시적인 측면인 비용면에서 인근 항만과의 경쟁에 밀려 점유율이 줄어 들겠
지만 거시적인 측면의 고품질 서비스로 세계 중심 항만으로서의 자리를 유
지할 것이라고 보았다. 또한 현재와 같은 항만 조건이 계속 유지되어진다면
향후 20년 후 아시아 물류 거점항으로서 요코하마와 싱가폴이 유력시 된다
고 전망하였다.
로이드 리스트의 아시아 특파원인 매튜 플린 기자는 ‘한국 컨테이너선사의
장단점’이란 주제를 통해 부채비율 200%란 규정때문에 선박을 건조해 장
기용선할 수 밖에 없는 한국의 해운현실을 지적하였다. 또한 한국의 대표적
인 선사인 현대상선과 한진해운이 모기업과 맺고 있는 재벌관계로 인해 각
각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계열 분리를 해서 해운쪽에 치중한다면 세계시장
에서 살아남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장기적으로 해운분야 뿐아니라 종
합적인 물류기업으로 성장, 컨테이너 터미널, 내륙 물류망 구성 등으로 물
류 분야에서의 고유 영역을 개척, 확대해 나갈 것을 조언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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