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칼럼/매핵기, 현대의학에서는 인후염과 유사한 증상이?

말을 많이 하는 직종에 근무하는 종사자들이나 먼지가 많은 실내, 야외 환경에 노출된 사람, 또는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 성격적으로 예민한 사람들은 한번쯤은 목에 무엇인가가 끼어있는 이물감을 느낀 적이 있을 것이다. 침을 삼켜도, 물을 마셔도 시원하게 떨어지는 느낌은 없고 목에 뭔가 걸려있는 느낌이 계속 들거나 불편한 느낌이 드는데 한의학에서는 이런 증상을 매핵기라고 한다.

매핵기는 한의학에서 사용되던 질환명으로 현대의학에서는 발병 부위나 증상 연관도로 봐서 인후염과 매우 유사하다고 할 수 있다. 인후는 우리몸에서 통로가 뚫려있는 기관 중 하나이기 때문에 다른 곳에서 문제가 있을 때 영향을 많이 받는 곳이다. 위로는 코, 귀, 입, 아래로는 기관, 기관지, 뒤로는 식도가 위치해있어 비염, 기관지염, 식도염 등의 증상이 있다면 인후에도 파급이 되어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받을 수 있는 공간이기도 하다.

특징적으로 매핵기, 인후염은 본인이 느끼는 자각증상이 눈으로 나타나는 검진결과보다 더 강하고 예민하게 느껴지기 때문에 검사 후 별무이상인 경우도 많다. 또한, 매핵기는 물이 지나가기 어려운 인후두부위에 발생하는 호흡기질환이기에 수분을 보충한다고 해서 쉽게 낫지 않으며, 우리 몸의 점액 보습과 후두를 습윤하게 만들어주기 위한 관리가 필요하다. 무엇보다 매핵기, 인후염과 같은 질환이 타 부위의 영향, 스트레스, 다언과 같은 건조한 영향으로 인해 발병했다면 이를 치료하기 위해서도 다양한 치료와 관리가 필수다.

매핵기를 치료하기 위해서는 비염 및 역류성식도염 등의 기저질환, 스트레스뿐만 아니라 건조해진 호흡기까지 함께 치료해야 증상의 개선 및 완치를 기대할 수 있다. 치료의 핵심은 우리 호흡기가 건조하지 않게 보습작용을 해주는 것이다. 평상시 호흡기, 기관지가 약했던 사람이라면 공기 중의 적정 습도를 유지해 마시는 공기가 건조해지지 않도록 하고, 온습포, 온욕, 운동 등으로 적절한 땀의 분비를 통해 점액의 순환을 도와 점액 분비를 촉진해야한다.

매핵기와 인후염은 치료 이후의 관리도 반드시 필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예방이라고 할 수 있다. 생명에 위협을 미치지 않지만 삶의 질을 저하시킬 수 있기 때문에 호흡기와 정신적인 건강을 위해서는 반드시 예방이 필요하다. 위에서 언급했듯이 매핵기는 비염, 식도염 등 여러 가지 질환과 연결되어 있고 감기 뒤 후유증, 다언, 스트레스 등 기본적인 몸의 관리가 잘 이루어지지 않을 때도 충분히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평소 호흡기질환의 유무를 살피고, 기관지 점액보습을 위한 생활 속 관리도 소홀히 하지 않도록 노력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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