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유조선 선사의 올해 4~6월 결산은 시황 둔화로 감익이 잇따랐다. 지난해부터 올 봄까지 호조세였던 시장환경에 일전해 정체감이 발생했다. 계절적인 요인 및 서아프리카의 원유수출 터미널 중지의 특수사정과 함께 신조선 공급 증가가 영향을 미쳤다.
노르웨이 존프레드릭센이 이끄는 프론트라인은 최근 발표한 2016년 4~6월 결산은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8% 감소했다. VLCC 시황의 둔화가 주요 원인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현재는 2년 만에 낮은 수준으로 침체됐으며, 연 후반에는 개선될 전망이지만, 전반보다 하락세일 것”으로 예측했다.
일본 선사 MOL과 MR(미디엄레인지)형 석유운반선 풀을 펼치고 있는 미국 선사 오버시즈쉽홀딩그룹(OSG)의 4~6월 순이익은 거의 반감했다. 주요 VLCC와 MR형 시장둔화가 영향을 미쳤다.
VLCC 풀 ‘탱커스 인터내셔널’을 주도하는 유로나브의 순이익은 60% 감소했다. 나이지리아 및 베네수엘라 원유의 출하 둔화, 계절적 요인 등을 원인으로 수에즈막스 시황이 둔화됐다.
원유선을 주력으로 실적이 개선된 곳은 북유럽 선사 DHT홀딩스와 미국 제너레이트마리타임(Gener8) 2개사 뿐이다. 운항 규모의 확대가 이익을 끌어올렸다. DHT의 순이익은 60% 증가했으며, 신조 VLCC 3척의 준공에 따른 증수 효과가 기여했다. 제너레이트의 순이익은 91% 증가했으며, 신조 VLCC 등의 준공으로 운항 척수가 1.8배인 45척으로 확대됐다.
석유 제품선은 신조선 증가, 서아프리카 수입 둔화 등을 마이너스 요인으로 대서양 시장이 급락했다. 이탈리아 선사 다미코인터내셔널쉬핑의 순이익은 3분의 1로 축소됐다. 다미코에 따르면 신조선 준공 증가에 따라 4~6월 대서양 지역의 MR형 가동 척수는 전년 동기 대비 70척 가까이 증가했다. 모나코 선사 스코피오탱커스의 순이익은 93% 감소로 크게 하락했다. 제품운반선 운항 규모를 90척으로 확대한 영향이 컸다.
미국 투자펀드의 오크트리가 최대 주주가 된 덴마크 선사 톰의 순이익은 23% 감소했다. 이 선사 관계자는 “근본적인 수요는 높은 수준이지만, 각국의 석유 제품 재고 잉여감, 극동의 나프타 수입침체 영향으로, 운임 시세가 둔화됐다"고 설명했다. 2016년 통기 순익 예상을 기존의 1억~1억8000만달러에서 5000만~9000만달러로 하향 수정했다.
NYK가 50% 출자하고 있는 노르웨이 선사 크누첸NYK오프쇼어탱커스(KNOT)의 그룹 회사 KNOT오프쇼어파트너스의 4~6월 순이익은 68% 증가했다. 셔틀탱커의 중장기 계약의 안정 이익과 함께 KNOT의 양도에 따른 선대 증가로 증수 효과가 생겼다.
캐나다 티케이오프쇼어파트너스의 순손익은 1억262만달러의 적자로 전락했다. 셔틀탱커는 높은 가동률을 유지했으나, 4월에 발생한 관리용 해양설비의 연락교 손상에 따른 불량 가동 손실 및 신조 UMS 2기의 해약 비용 4370만달러가 영향을 미쳤다.
< 외신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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