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내 항공업계에서 저가항공사(LCC)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이 기업들은 저마다의 전략을 세워 고객유치에 힘쓰고 있다. 국내에 포진돼 있는 저가항공 중 제주항공 역시 고객이 만족할 만한 서비스를 선보이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
제주항공은 지난 2005년 설립 이후 고객의 합리적인 항공 여행 가격 요구에 맞춰 빠른 확장을 하며 항공업계에 지속적으로 혁신을 가져오고 있다. 기존 독과점 체제였던 우리나라 항공시장은 2006년 제주항공이 첫 취항하며 실질적인 복수경쟁 체제로 전환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2009년 현재와 같은 7개 항공사 체제가 구축되고, 제주항공을 비롯한 LCC항공사들이 본격적으로 국제선에 취항하며 여객 유치 경쟁이 본격화됐다. 그 결과 시장의 주도권이 항공사에서 소비자로 넘어갔고 그로 인해 소비자들의 선택권은 더 넓어지게 된 것이다”고 설명했다.
2005년 1월25일 설립되어, 그해 8월25일 정기항공운송사업면허 및 노선개설면허를 취득한 제주항공은 국내 및 국제 항공 여객운송업 및 화물운송업을 하고 있다. 제주항공은 항공 여행 대중화를 실현했고 이전에 시도되지 않았던 방법으로 한국을 관광 목적지로 만들었다.
제주항공은 전 세계에서 가장 바쁜 노선인 김포-제주를 비롯한 국내선과 일본, 중국, 대만, 필리핀, 태국, 베트남, 대양주(괌·사이판) 등 아시아 주요 도시 20개 이상의 노선을 운항하고 있다.
FSC 대비 뛰어난 가격 경쟁력 보여
제주항공은 기존 풀서비스항공사(FSC) 대비 뛰어난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항공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또 국적 LCC 중 최대 기단, 최다 노선을 보유하고 있으며 국내 최고 LCC라는 브랜드 이미지를 선점하고 있다. 이밖에 자유여행객들을 위한 라운지(해외 현지 여행 안내 시설)설치, 기업우대서비스와 리프레시 포인트 등 타 경쟁사 대비 차별화된 서비스 제공해 목표고객의 범위를 넓히고 충성고객을 확보하기 위한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제주항공은 창립 이래 국적 LCC 최초 국제선 취항, 부가서비스 도입, 국제운항 안전 감사 프로그램(IOSA)인증 등의 성과를 보였다. 이 항공사는 2016년 현재 국내 LCC 중 최대 기단 보유는 물론 최다 노선을 보유하고 있으며, 2015년 기준 국내 LCC 최대 매출 및 영업이익을 기록하고 있다.
제주항공은 지난 5월 한국, 싱가포르, 태국, 호주, 일본, 필리핀 등 각 나라를 대표하는 LCC들과 함께 세계 최초의 LCC 동맹체 ‘밸류 얼라이언스’를 결성했다. ‘밸류 얼라이언스’에는 제주항공, 세부퍼시픽, 녹에어, 녹스쿠트, 스쿠트, 타이거에어싱가포르, 타이거에어오스트레일리아, 바닐라에어 등 아시아 태평양 지역 그리고 호주를 대표하는 LCC 8개사가 참여했다. ‘밸류 얼라이언스’에 참여하는 8개 항공사는 176대의 항공기를 보유하고 있으며, 아시아 태평양과 호주지역 160개 도시에 운항하고 있다. 제주항공은 얼라이언스 참여를 통해 호주와 인도네시아, 인도, 사우디아라비아 등 현재의 운항범위를 넘어선 도시까지 취항하는 효과를 거두며 다양한 노선과 스케줄을 기본으로 경쟁사와의 차별화도 수월해 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재 회원사들은 예약시스템을 통합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며, 이르면 내년부터 서비스 시작을 계획하고 있다.
제주항공은 해외 네트워크 확보에도 지속적인 노력을 쏟고 있다. 제주항공은 2016년 9월 기준으로 아시아태평양 지역 22개 도시에 취항하고 있으며, 29개의 국제 정기노선을 운용하고 있다. 또 해외 취항지인 오사카, 삿포로, 홍콩, 마닐라, 방콕, 칭다오, 괌, 사이판, 하노이, 다낭, 베이징 등지에 해외지점을 두고 있다.
즐거운 조직문화 추구
이 회사의 조직 내 구성원들의 분위기는 매우 밝은 편이다. 회사 관계자는 “‘FUN & JOY’의 문화를 기반으로 함께 일할 때 더 즐거운 조직문화를 추구하고 있으며, 자율복장 제도, 자유롭게 회사에 대한 아이디어를 제안할 수 있는 제도인 ‘상상비행기’ 등을 운영하고 있다”며 “항공회사답게 임직원 우대 항공권 지원, 독서경영을 통한 도서&문화 포인트 지급, 임직원 역량강화를 위한 교육비 지원 등 다양한 복지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으로 제주항공은 신규 도입 기재를 활용해 신규 취항지 증대 및 기존 운영 중인 근거리 인기노선 증편을 통해 시장지배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밖에 지난 5월 결성한 벨류얼라이언스를 활용, 노선 네트워크 확대 등 소비자 편익 제고는 물론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다지는데도 집중할 계획이다.
제주항공 회사 관계자는 “고객의 항공 여행 경비를 줄이기 위해 저희의 모든 비용을 줄일 준비가 되어있다”며 “가장 중요한 안전에 대해서는 어떠한 타협도 하지 않으며 정시운항을 위해 모든 노력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 배종완 기자 jwba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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