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2-12 16:56

“맞춤형 물류인재 양성소, 여기 있었네”

국제물류協 청년취업아카데미, 절찬리 진행중

끝없이 스펙을 쌓아도 ‘바늘구멍’이라 불리는 취업문을 통과하기란 여간 쉬운 게 아니다. ‘이태백’(20대 태반이 백수)이라는 말이 유행할 정도로 청년실업의 시름이 깊다. 청년취업이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높은 취업률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교육과정이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10명 中 8명꼴로 취업성공

한국국제물류협회(KIFFA, 회장 김병진)가 진행 중인 청년취업아카데미는 우수 물류인재 양성소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지난 2012년부터 시작한 아카데미는 어느덧 300여명에 가까운 수료생을 배출해 냈다. 놀라운 사실은 수료생 중 취업 성공률이 80%를 훌쩍 넘는다는 것이다. 취업 후 고용 유지률 또한 매우 높아 교육생들의 이직률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8기 과정의 교육기간은 2015년 12월16일부터 2016년 2월19일까지 약 2개월간 진행된다. 교과목은 기본 공통 역량과정(20시간), 기초과정(45시간), 심화과정(110시간), 현장견학(29시간), 기타(10시간) 등으로 구성돼 있다. 총 214시간의 교육량은 대학교 커리큘럼과 맞먹는 수준이다.

교과범위 또한 취업역량진단, 포워딩 입문, 무역운송영어, 무역실무, 물류관련용어해설, 국제항공실무, 포워딩영업, 클레임처리, 현장실무, 현장견학 등 매우 다양하다. 현재 국제물류주선업에 재직 중이거나 대학교에서 강의를 진행 중인 강사진들이 약 30여명으로 구성돼 있어 교육의 질을 높였다.

KIFFA는 수업과 더불어 취업을 주선해 낮은 실업률을 타파하는데 일조하고 있다. 교육과정 마무리 도중에도 8기 교육생 중 6명이 취업문을 통과했다.

올해도 수료생들의 취업률은 80%를 넘어설 전망이다. 이러한 성과를 인정받아 KIFFA는 지난 1월4일 전국 71개 청년취업아카데미 사업부문 운영기관 중에서 최우수 운영기관으로 선정돼 감사패를 받았다. 한국국제물류협회 관계자는 “교육 횟수를 더 늘리자는 얘기가 업계에서 나오고 있지만, 운영 부분에서 쉽지 않다. 기관에서 지급되는 인센티브가 필요한 실정”이라며 “여력이 된다면 재고관리, 제반서비스 등의 교육도 실시하는 것도 좋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미니인터뷰
▲ 송창진 교육생(사진 왼쪽), 박민정 교육생


Q. 교육과정을 듣게 된 계기는?

  인터넷 강의를 들으며 독학으로 준비하다보니 궁금한 점이 많아 아카데미를 신청하게 됐다. 머릿속에서만 맴돌던 궁금증들을 실무진의 강의를 통해 단번에 해결할 수 있었다. 무엇보다 교육을 받던 도중 포워딩업체에 취직돼 매우 기쁘다.

  7기에서 교육을 수료한 친구의 소개로 교육에 참여하게 됐다. 취업도 알선해주고 실무에 대해 잘 알려준다고 하니 ‘일석이조’가 아니겠는가. 대학교에서 무역학을 전공했지만 이론이 대부분이었고, ‘수박 겉핥기’식으로 배운 감이 있었다. 이번에 진행된 8기 아카데미를 통해 물류에 대한 이해도를 끌어올릴 수 있었다.

Q. 청년취업아카데미의 강점은?

  현업에 계시는 분들의 경험을 강의를 통해 들을 수 있어 매우 유익하다고 느껴진다. 또 일반인이 함부로 출입할 수 없는 항만과 항공 등의 물류현장들을 교육을 통해 체험할 수 있어 매우 좋았다.

  이론과 실습을 병행하는 것은 물론 현장견학을 실시했던 게 큰 도움이 됐다. 현장에서 어떠한 일들이 진행되는지 직접 눈으로 확인하며, 물류의 흐름을 이해할 수 있었다.

Q. 향후 포부나 계획은?

  현재 포워딩업계에서 근무하고 계시는 아버지의 추천을 받아 이 업계에 발을 들이게 됐다. “비전공자라도 노력 여부에 따라 성공할 수 있다”라는 아버지의 말이 큰 영향을 끼쳤다. 아카데미 수료생으로서 앞으로도 더욱 노력해 교육생들의 좋은 본보기가 되고 싶다.

  지금은 저희 8기 동기들 모두가 다함께 시작하는 단계다. 동기들 대부분이 포워딩업계에서 근무할 텐데, 낙오하지 않고 열심히 일했으면 좋겠다. 향후 좋은 직장에 취직해 이 업계에서 수십 년 이상을 근무해 남들로부터 인정받고 싶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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