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10-20 20:01

가시밭길 벌크선 시장, 돌파 해법은

제3회 부산 국제 해운·조선·금융세미나 열려

침체된 건화물선 시장의 회복시점을 앞당겨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돼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13일 부산롯데호텔 아트홀에서 열린 ‘제3회 부산 국제 해운·조선·금융 세미나’에서 영국 해운중개업체 SSY(Simpson Spence & Young) 존 커시 대표는 ‘2016년 드라이 벌크 트렌드와 전망’이라는 주제로 건화물 시황을 점검하고 향후 전망을 내놓았다.

커시 대표는 벌크선 시장의 침체 원인을 ▲ 중국의 원자재 수입 감소 ▲ 전 세계 저성장 기조 지속 ▲ 인도의 석탄 생산 등을 꼽으며, 짧은 시간 안에 시황을 회복하기에는 어려움이 따를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전 세계 벌크화물 해상 물동량은 1998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 특히 철광석, 연료탄, 원유 등 주요 원자재의 무역 규모는 2011년을 기점으로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해상운임 역시 1980년대 이후의 수준을 보이고 있어 선사들의 채산성 확보에 찬물을 끼얹고 있는 상황이다. 올해 철광석, 석탄, 곡물 등 올해 주요 원자재 교역률은 2200만t 수준으로 2억t을 상회한 2013년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을 보이고 있다.

커시 대표는 벌크선 시황이 2017년께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내후년인 시황회복 시점을 앞당기기 위해 그는 선복과잉 해소와 전 세계 해상교역량이 활성화돼야한다고 조언했다. 수요 부문에서는 중국의 철강수요 개선과 유가하락으로 인한 글로벌 경기상승이 뒷받침 돼야한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공급 측면에서는 고선령 선박의 해체, 건조 선박의 인도지연과 취소, 선종전환 등을 통해 시황을 개선시켜 나가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올해 1분기는 최근 15년 내 가장 적은 분기별 선대증가를 기록해 잠시 장밋빛을 띄었지만 아직도 야드엔 1억DWT(재화중량톤수) 상당의 인도 선박이 있다”고 밝혔다.

내년 운임전망에 대해 그는 케이프사이즈 기준으로 일일 1만1000달러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벌크화물 무역 규모가 1998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 (자료 : SSY) 



해체시장 내년에도 어렵다

선박 해체시장은 내년에도 험로가 예상된다.

싱가포르의 선박해체 전문기업인 스타아시아 십브로킹의 로힛 고양카 대표는 ‘선박해체시장 동향과 해체가격 결정요인’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선박해체에 영향을 미치는 경제적 요인을 설명하고 미래시장 상황의 변화를 전망했다.

지난해 1월 t당 423달러였던 고철가격은 올해 9월1일 275달러로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고양카 대표는 “비철가격이 지난해 1월과 비교해 약 60% 하락하면서 해체시장 역시 불황기다. 지난해까지 선복해소에 기여했던 해체시장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다”며 우려했다.

향후 전망에 대해 그는 “1~2년 내 선박 인도량이 증가하고 중국, 유럽 등 기타 국가들의 저성장으로 인해 물동량이 증가하지 않는다면 내년 해체시장도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이밖에 제3주제에서 IHS 페어플레이의 수석애널리스트 달리버 고직은 ‘해상운송 경향과 선대전망’을 통해 해운산업의 최신 동향을 분석하고 글로벌 선대의 수요와 공급에 대한 전망과 대응방안을 제시했다.

마지막 주제에는 지난해 글로벌 정유회사와 탱커선 10척에 대한 투자계약을 체결하고, 6500억원에 달하는 펀드를 조성하는 등 선박투자에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는 국제선박투자운용의 오운용 대표가 ‘한국 선주를 위한 선박금융 동향과 방안’을 주제로 선박도입 기법과 효과적인 프로젝트 파이낸싱 방안에 대해 설명했다.

이번 세미나는 올해로 세 번째를 맞으며, ‘부산, 글로벌 해운거래중심지 Vision 2016’이라는 소주제를 통해 해운, 조선 및 선박금융 산업의 현재 상황과 변화전망, 대응방안 등을 종합적으로 조망했다.

부산시는 한국선급 등 유관기관과 함께 정기적으로 세미나를 개최해 해운거래소 설립과 운임지수기반의 해양파생상품 개발, 해사·금융산업 클러스터 조성 등 다양한 전략들을 모색키로 했으며, 이를 통해 부산을 국제적인 해양정보·금융도시로 육성해 나갈 계획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이번 국제세미나가 전 세계 해운·조선·금융산업 현황을 정확히 진단하고 미래 대응전략을 진지하게 모색하는 자리가 될 뿐만 아니라 부산이 세계적인 해운·조선·금융도시로 성장해 나가는데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로그인 후 작성 가능합니다.

0/250

확인
맨위로
맨위로

선박운항스케줄

인기 스케줄

  • BUSAN CHIBA

    선박운항스케줄 목록 - 선박운항스케줄목록으로 Vessel, D-Date, A-Date, Agent를 나타내는 테이블입니다.
    Vessel D-Date A-Date Agent
    Victory Star 12/24 12/27 Taiyoung
    Victory Star 12/24 12/28 Pan Con
    Victory Star 12/25 12/28 KMTC
  • BUSAN KARACHI

    선박운항스케줄 목록 - 선박운항스케줄목록으로 Vessel, D-Date, A-Date, Agent를 나타내는 테이블입니다.
    Vessel D-Date A-Date Agent
    Gsl Christen 12/27 01/17 Kukbo Express
    Msc Melatilde 12/27 01/23 MSC Korea
    Esl Oman 12/29 01/26 T.S. Line Ltd
  • BUSAN BANGKOK

    선박운항스케줄 목록 - 선박운항스케줄목록으로 Vessel, D-Date, A-Date, Agent를 나타내는 테이블입니다.
    Vessel D-Date A-Date Agent
    Pegasus Proto 12/22 12/30 Sinokor
    Sawasdee Sirius 12/22 12/30 Sinokor
    Sawasdee Capella 12/22 12/31 Sinokor
  • BUSAN OSAKA

    선박운항스케줄 목록 - 선박운항스케줄목록으로 Vessel, D-Date, A-Date, Agent를 나타내는 테이블입니다.
    Vessel D-Date A-Date Agent
    Honor Ocean 12/23 12/25 Heung-A
    Dongjin Fortune 12/23 12/25 Pan Con
    Dongjin Fortune 12/23 12/25 Taiyoung
  • BUSAN TAKAMATSU

    선박운항스케줄 목록 - 선박운항스케줄목록으로 Vessel, D-Date, A-Date, Agent를 나타내는 테이블입니다.
    Vessel D-Date A-Date Agent
    Dongjin Fortune 12/23 12/26 Pan Con
    Sunny Maple 12/26 12/29 KMTC
    Dongjin Fortune 12/28 12/31 KMTC
출발항
도착항
광고 문의
뉴스제보
포워딩 콘솔서비스(포워딩 전문업체를 알려드립니다.)
자유게시판
추천사이트
인터넷신문

BUSAN OSAKA

선박명 항차번호 출항일 도착항 도착일 Line Agent
x

스케줄 검색은 유료서비스입니다.
유료서비스를 이용하시면 더 많은 스케줄과
다양한 정보를 보실 수 있습니다.

로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