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무역항에서 처리된 항만물동량이 1년 전과 비교해 소폭 상승했다. 컨테이너 화물도 올 들어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해양수산부는 2015년 5월 전국 무역항에서 처리한 항만물동량이 총 1억1841만t으로 전년 동월 1억1759만t 대비 0.7% 증가했다고 29일 밝혔다. 이 중 수출입화물은 9843만t, 연안화물은 1998만t을 차지했다.
증가세를 보인 주요 항만은 인천항, 목포항, 동해·묵호항 등이며, 수출입 및 환적 물동량 증가로 전년 동월 대비 각각 16.2% 14.2% 7.1%의 증가세를 보인 반면, 대산항, 포항항, 광양항 등은 수출화물과 연안화물의 감소로 전년 동월 대비 각각 16.5% 14.2% 7.1% 하락했다.
품목별로 보면 목재 처리 물동량이 전년 대비 18.6% 늘었고, 화공품, 자동차 등도 전년 대비 각각 11.8% 10.5%의 증가세를 보인 반면, 철재, 광석 등은 각각 12.5% 11.4% 줄었다.
비컨테이너 처리 물동량은 총 8216만t으로 전년 동월 8246만t 대비 0.4% 감소했고, 인천항, 동해·묵호항 등은 증가세를 나타낸 반면 그 외 항만은 감소세를 보였다.
인천항은 영흥화력발전소 발전기(2기) 추가로 인한 유연탄 수입 증가와 SK종합화학의 신규공장 증설에 따른 유류 수입 증가에 힘입어 전체 물동량 증가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동해·묵호항은 강원, 충북지역의 시멘트 공장으로 반입되는 원료인 유연탄과 무연탄의 물동량 증가 등에 힘입어 전년 동월 대비 6.7% 증가했다. 유연탄은 29만6천t으로 36% 성장했으며 무연탄 역시 15만3천t으로 72%나 폭증했다.
반면 대산항은 주요 품목인 유류의 재고 관리 등으로 수입량이 감소하는 등 전년 동월 대비 1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포항항은 국내외 철강산업 경기 침체가 장기화됨에 따라 철재의 수출입 감소, 철재 생산의 부원료인 유연탄과 무연탄의 수입 감소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월 대비 12.7%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
유연탄은 발전용 수요 증가(인천 영흥화력, 하동화력)와 평택·당진항의 제철용 수요 증가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월 대비 4.6%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철재와 광석은 국내외 철강 경기 침체의 장기화와 포항의 포스코 용광로 보수 및 파이넥스 1공장 가동 중단 등으로 인해 전년 동월 대비 각각 18.4% 12% 하락했다.
컨테이너 처리량은 전년 동월 211만2천TEU에 비해 3.3% 증가한 218만TEU로 집계됐다. 이중 수출입화물은 0.8%, 환적화물은 6.5% 상승한 126만7천TEU 89만6천TEU를 각각 기록했다.
항만별로 살펴보면, 부산항 전체물동량은 전년 동월 대비 3.7% 증가한 164만1천TEU를 기록, 견실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이 중 수출입은 1.7% 증가한 80만6천TEU를, 환적은 머스크, MSC, 한진해운 등 대형 원양선사의 꾸준한 물동량 상승세에 힘입어 5.6% 증가한 83만6천TEU를 처리하며 전체 물동량 증가를 견인했다.
광양항은 전년 동월 대비 8.6% 증가한 22만TEU를 기록했다. 수출입은 2.6% 증가한 16만1천TEU를, 환적은 머스크, 한진해운 등 주요 선사의 증가세에 힘입어 29.3% 증가한 5만9천TEU를 기록했다.
인천항의 전체물동량은 전년 동월 대비 2.8% 감소한 20만1천TEU를 기록했으며, 이는 홍콩, 유럽과의 수출입 물동량 감소에 기인한 것으로 보여진다.
울산항의 컨테이너 화물은 2.2% 감소한 3만4367TEU를 기록했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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