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니라를 대표하는 항만인 부산신항은 개항 이후 물동량 증대와 더불어 1만TEU급이 넘는 대형 컨테이너선의 급증으로 이들의 안전통항을 위한 수심 유지에 많은 요청이 있어왔다.
지난 7일 부산지방해양수산청 부산항건설사무소(소장 최명용)는 부산 신항 물동량의 급격한 증가로 인해 제기돼 온 신항 출입구 항로확장을 위한 ‘부산 신항 항로확장 준설공사 실시설계 용역’ 착수보고회를 이달 중으로 개최하고 내년 상반기에 공사를 착공한 후, 2018년에 항로확장을 완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설계 용역은 4월24일부터 내년 2월말까지 약 10개월 동안 7억4200만원의 예산이 투입돼 실시된다.
올해로 개장 10년을 맞게 된 부산신항은 지난 2006년 1월 최초 3개 선석 개장 이후, 현재 컨테이너부두 21개 선석, 일반부두 2개 선석 등 전체 23개 선석을 운영 중에 있으며 지난해에는 총 5595척의 선박이 입출항 할 정도로 해상교통이 갈수록 복잡해지고 있는 실정이다. 궤를 같이해 개항 당시 연간 물동량은 24만TEU였으나 지난해에는 1196만TEU로 급성장해 이제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항만으로 성장했다. 이로 인해 최근 몇 년간 실질적으로 선박을 조종하는 도선사 및 선사들은 신항 부두가 동서 방향으로 놓인 반면에 출입항로는 남북으로 직선화돼 있어 교통량 폭주 등 경우에 따라 선박의 접안을 위해서는 급회전 등이 불가피해 선박 충돌사고의 위험이 상존한다고 의견을 제기해 왔다.
부산항건설사무소와 부산항만공사(BPA)에서는 상기 의견을 적극 수렴해 지난해 5월 선박 시뮬레이션 등을 통해 항로확장의 타당성을 검증한데 이어 예산확보 등의 과정을 거쳐 이번 사업계획을 확정했다.
부산항건설사무소 관계자는 “항로확장은 신항을 기항하는 선박에게 더욱 안전하고 쾌적한 해상교통 여건을 제공하게 될 것이며 이를 통해 신항은 동북아 물류 허브항만으로써 그 위상을 확고히 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10년 전인 신항 개항 당시 주류를 이뤘던 6천TEU급 컨테이너선은 이제는 선박의 대형화 추세에 맞물려 1만8천TEU급 선박이 드나드는 항만으로 탈바꿈 되었기에 이번 항로준설은 부산신항의 성장 및 편리성 제고에 더 큰 역할을 할 것이라는 기대를 모으고 있다.
< 부산=김진우 기자 jwkim@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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