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해양과학기술원 부설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는 지난 13일 전라남도 해남군 금오수산에서 ‘500RT급 해수냉난방 시범사업’ 준공식을 개최했다.
‘해수냉난방’이란 연안역의 저층수나 중층수를 히트펌프의 열원으로 이용해 냉·온수를 생산해 공급하는 기술이다.
‘해수냉난방 시스템’은 작동유체, 열교환기(응축기, 증발기), 압축기 등으로 구성된 히트펌프가 핵심장치이며, 저층수나 중층수를 취수하는 설비와 열공급 배관 및 제어관리시스템으로 구성돼 있다.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는 해양수산부 지원으로 해양심층수와 해양표층수, 지하해수 등의 다양한 바닷물을 에너지원으로 이용하기 위한 연구개발을 산학연 공동으로 수행해 왔으며 이번에 적용되는 해수냉난방 시스템도 그 성과물의 하나다.
금오수산은 이번 시범사업 적용으로 연간 약 114toe(석유환산톤)의 에너지가 절감돼 약 2.1억원의 비용이 절감될 것으로 예상된다.
양식장에 적용하는 해수냉난방은 농림축산식품부가 시행하는 ‘농업·농촌 자발적 온실가스 감축 시범사업’ 또는 정부가 시행하는 ‘온실가스 배출권 거래시장’(2015년 1월12일)으로 농가의 추가 소득원이 될 수 있다.
육상수조식 양식장의 약 45%가 해수냉난방 시스템을 도입할 경우 기존 보일러 등 화석에너지를 사용했을 때 보다 원유 약 6만2천toe를 수입하는 비용을 절감할 수 있고, 동일한 양의 원유를 사용할 경우 연소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 20만t을 저감할 수 있다. 이는 150만 그루의 소나무를 심는 효과와 같다.
또한 이번 해수냉난방 시범사업을 통해 국내기술의 우수성을 알리고 국내 보급과 해외 진출을 통한 해양산업 활성화 및 창조경제 효과를 확대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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