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물류산업의 현황 및 실태분석 결과 제조업에 비해 영세한 사업구조가 경쟁력 저하의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해결책으로 협동조합형 공동경영 추진 등 활성화 방안이 필요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울산발전연구원(원장 황시영) 도시공간연구실 김승길 박사는 15일 ‘울산 물류산업 활성화 방안-한국표준산업분류 통계를 바탕으로’라는 주제로 이슈리포트를 발행했다.
김 박사는 이슈리포트를 통해 울산은 항만과 제조업을 기반으로 물류활동이 활발한 지역이지만, 물류산업의 내실은 대부분 개인사업체 위주의 화물운송업체에 치중돼 경쟁력이 떨어진다고 강조했다.
이는 울산의 물류산업이 화물운송업, 물류시설운영업, 물류서비스업 등 3개 분류 가운데 90% 이상이 화물운송업체라는 점과 종사자 수가 10명 미만인 영세 규모여서 노동생산성 미흡 등 취약점으로 작용한다는 분석이다.
김 박사는 울산 물류산업의 활성화를 위해 기존의 화물운송업 위주에서 물류시설운영업, 물류서비스업이 동반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주요 물류거점시설 조성시 물류업체 집적화를 통한 동반 성장기반 제공 ▲중소물류기업 대상 협동조합형 공동경영 정착 추진 ▲물류 공동화·표준화를 통한 생산성 및 효율성 제고 ▲화주-물류기업 공생발전협의체 구성 등 활성화 방안을 제시했다.
물류업체 집적화 방안은 물류단지 및 항만배후단지와 같은 주요 물류거점시설 조성 시 울산지역 내 물류업체들이 집적화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해, 화물운송업 위주의 지역 물류산업을 물류시설운영업과 물류서비스업의 동반 성장을 유도하는 취지다.
중소물류기업 협동조합형 공동경영은 영세업체들이 협동조합이라는 경영조직에서 조직원으로 참여하는 방식으로, 중소물류기업들에게 정착하게 되면 시장 내에서 대형업체와 건전한 경쟁이 가능하고 조합원인 중소물류기업들의 경영개선 효과를 도출하는 방안이다.
또한 물류 공동화·표준화 관련 방안은 중소물류기업들이 부족한 사업물량을 공동으로 취급해 비용 절감 및 안정적인 공동화를 도모하고 국제표준, 국내 대중성 등을 고려해 포장, 수송, 보관 분야 등을 표준화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화주-물류기업 공생발전협의체 구성에 대한 제안은 화주기업과 물류기업 간 거래의 종속도가 높고 불공정거래로 인한 시장 내 갈등요인을 개선하기 위해 양 기관이 참여하는 협의체를 구성해 공정거래 문화 확산, 파트너십 구축 등 공생발전 생태계를 조성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 핵심이다.
김 박사는 “울산의 물류산업은 주력산업인 제조업에 비해 고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성장을 기대할 수 있지만 현재 여러 문제점으로 경쟁력이 떨어지고 있다”며 “울산 물류산업이 무한한 발전 잠재력을 가지고 있음에도 공공 및 민간부문의 관심이 저조한 실정이다”고 말했다.
< 김동민 기자 dmkim@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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