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0월까지 울산항의 체선율이 개항이래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울산항만공사(UPA)는 올해 10월까지 울산항의 체선율이 2.71%로 울산항 개항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24일 밝혔다. 체선이란 하역부두 부족으로 12시간 이상 정박지에 대기한 선박을 말하며, 체선율은 입항선박 대비 체선 선박의 비율을 말한다.
울산항의 체선율은 2011년 5.14%(632척), 2012년 3.81%(470척), 2013년 2.97%(365척), 올해 10월까지 2.71%(275척)로 계속 낮아지고 있는 추세다.
울산항의 주요 체선발생 부두는 고정식 하역시설을 이용, 석탄과 광석을 하역하는 석탄부두와 온산 3부두이며, 올해 10월까지 118척의 체선이 발생했다. 이 부두들의 연간 하역능력은 246만t이나 연간 332만t의 화물을 처리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UPA는 부족한 부두시설 확충을 위해 항만기본계획에 따라 2020년까지 신항 남항지구에 석탄과 광석화물 처리 2개 부두를 건설할 예정이다. 또한 항만시설과 장비의 지속적인 확충과 더불어 운영 효율화를 통해 체선율이 높은 8개 부두를 집중 관리하고 있으며, 평일 오후 2시에 선사, 부두운영사 30여명이 참석하는 선석운영회의를 개최해 다수 항만 기항선박의 입항 일정 조정, 화물의 하역 여건 등을 고려한 계획적인 선석 배정을 하고 있다. 아울러 지난 10월 부두운영사와 선박 규모를 고려한 부두시설 연계운영 협약을 체결해 5부두와 6부두를 효율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UPA 관계자는 “울산항 체선율 저감을 통한 물류비용을 절감하고 울산항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해 유관기관 및 업·단체가 참여하는 생산성 개선 연합 협의체를 내실 있게 운영해 항만의 생산성을 지속적으로 제고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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