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10-15 16:59

경인아라뱃길 국감에서 집중포화 맞아

최근 3년간 화물운송실적 거의 없어

경인아라뱃길이 수자원공사 국정감사에서 집중포화를 맞았다.

14일 국감에서 국토교통위 새누리당 김태원 의원은 경인아라뱃길의 화물운송기능은 거의 없다고 지적했으며 수변공원은 또한 불법 주차와 캠핑·노점상 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고 주장했다.

국회 국토교통위 새누리당 김태원 의원이 한국수자원공사로부터 받은 '경인아라뱃길 여객·화물 처리실적'에 따르면 2012년에서 올해 8월까지 김포터미널을 통해 처리한 화물은 3만톤에 불과했다.

김포터미널의 경우 작년 2만2000톤의 화물을 처리한 이후 실적이 전무하고, 컨테이너는 2년 전부터 단 한 건도 처리되지 않았다. 유일하게 김포터미널로 화물을 운송하던 경인아라뱃길~중국 청도 노선 운영사도 실적이 없어 지난 1월 노선 운항을 중단했다.

여객승선실적도 올해 들어 급감했다. 여객승선실적을 살펴보면 2012년 12만5000명에서 올해는 2만9000명으로 뚝 떨어졌다.

이와 함께 지자체에 이관할 시설물 관리에 대한 부실도 지적됐다. 김 의원의 따르면 경인아라뱃길의 공공시설물을 이관 받을 지자체에서 시설물의 개선, 추가 등이 필요하다고 요청한 건의사항이 480건에 달했다.

수공은 지자체가 건의사항 480건 중 413건을 수용해 이를 정비하는데 지금까지 모두 121억원을 사용했다.

항목별로 살펴보면 도로시설물 보완에 32억7000만원을 사용했으며, 공원 및 녹지시설물 보완 29억9000만원, 교통개선사항 26억원, 편의시설 추가설치 10억1700만원, 시의회 요청사항 10억원 등 총 121억원을 사용했다.

김태원 의원은 "물류기능이 멈춰버린 김포터미널 활성화 방안을 신속히 마련하고 수변공원은 시설물 이관을 서둘러 다른 이용객에게 불편을 줄 수 있는 취사행위 등을 규제해야 한다. 또 한강공원과 같이 텐트설치 허용시간, 취사금지 등 규정을 만들어 모든 이용객이 공원을 쾌적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배종완 기자 jwba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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