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MP사가 공개한 '캐리로'의 모습 <자료제공 물류기술연구센터>
일본의 로봇개발회사인 ZMP는 THK·일본전사심포 등과 공동으로 물류지원 로봇 ‘캐리로(CarriRo)’를 개발했다.
캐리로는 화물 운반에 사용되는 일반 손수레에 ZMP가 로봇개발에 축적한 로봇 기술을 적용한 것으로 레고 블록과 같은 이미지로 디자인됐다.
이 로봇은 센서가 내장돼 있기 때문에 발신기를 장착한 작업원이나 손수레의 뒤를 그대로 쫓아가는 ‘가루가모(오리)기능’이 있다. 또한 파워 어시스트 기능이 탑재돼 있어 작업원이 핸들을 누르면 손수레가 자동으로 전진하며 작업원의 운반 부담을 덜어준다.
이 외에도 자율주행 기능은 물류창고 등 일정 지역 내에서 자율 주행시키고자하는 경로를 작업원이 손으로 밀어 주행시키면 그 경로를 그대로 기억하고 자율적으로 이동할 수 있도록 갖춰졌다.
외신 및 물류기술연구센터에 따르면 ZMP 측은 언론에 프로토 타입을 공개하며 상세한 성능에 대해서는 함구했지만 향후 현장의 니즈에 맞게 세부사항을 조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캐리로를 통해 운반할 수 있는 무게는 100kg 정도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최소 30~50kg은 운반할 수 있도록 개발할 예정이다.
캐리로의 기술적인 특징은 THK와 일본전산심포가 새롭게 개발한 ‘로터리 모듈 인호일’로 베어링, 감속기, 모터를 일체화시켰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부품의 개수를 줄이는 것은 물론 콤팩트한 사이즈로 경량화를 실현하고 있으며 회전의 정밀도 향상, 에너지 절약을 실현했다. 더불어 ‘트랙션 감속기’를 사용함으로써 톱니바퀴 대신 금속 롤러를 채용하고 있어 충격을 받아도 톱니바퀴가 부서지는 일이 없으며 로봇 구동시 소음이나 진동이 적은 것이 특징이다.
ZMP는 캐리로가 인력부족 해소, 생산성 향상, 노동환경 개선 등 물류업계의 전반적인 문제점을 해결하는데 공헌할 것으로 기대했다. 캐리로는 올 가을 물류회사용으로 샘플 출하를 시작해 공동으로 실증실험을 실시한 뒤 오는 2015년 약 40만엔의 가격으로 판매하고 리스의 경우 6년간 매달 7000엔 정도의 요금을 적용할 예정이다. 아울러 오는 2020년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경기장에서 기자재 운반과 음식 반입 등을 담당하는 롯봇으로 제안할 방침이다.
한편 캐리로의 로봇기술은 ZMP가 맡고, 핵심 부품은 THK와 일본전삼심포가 담당했으며, 공업디자인 및 워크스타일 디자인은 도쿄예술대학이 맡은 것으로 알려졌다. < 김동민 기자 dmkim@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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